경기 양평의 중원산

경기도 양평군의 중원산(2015-7-30)
 
 
 

* 자연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중원산 *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과 단월면 경계에 있는 산으로 높이는 800m이다.
 용문산·백운봉·도일봉이 한데 모여 절경을 이루어 경기도의 금강산이라고 불린다.
 주능선 왼쪽에는 용계계곡, 오른쪽에는 중원폭포와 중원계곡이 흐른다.
 중원폭포 계곡은 머루와 달래밭으로 유명하며, 봄이면 철쭉·금낭화가 피고, 가을이면 약초와 야생과일이 많이 난다.
 

삼복더위에 중원계곡 초입은 피서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다.
계곡 바로 옆 주차장까지 왔다가 다시 내려가 멀리 있는 주차장에 세우고 1km 정도를 걸어왔다.
텐트 사이사이를 지나며 계곡을 보니 입술이 퍼런 아이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다.
계곡을 따라 조금 올라오니 중원폭포가 요즘 내린 비로 물소리 요란하다.

자욱한 안개속의 너덜지대는 서늘하여 복더위를 까맣게 잊게 해준다.

산행 시작후 1시간 쯤 지나 물을 건너고,
중원폭포를 지나면서는 피서인파는 보이지 않고, 그나마 산객 하나도 보이지 않는 곳..
바위에 앉아 과일 간식을 먹으며 골짜기를 보니 참 션하게 보이고 실제로도 엄청 션하다.
이런 맛에 산을 오는게 아닐까 ...

그리고 계곡 바로옆 등로를 따라 오르는데...
기온이 서늘하여 복더위 산행지로 잘 택했다는 생각을 한다.

계곡과 이별하고,
너덜지대 골짜기로 30여분 오르니 숯가마 자리의 흔적이 여기저기 눈에 띤다.

어두컴컴한 너덜지대를 오르는데 파란 다래가 우수수..
크고 물렁한 다래를 주워 입에 넣었다....잠시후...퉤퉤퉤....영 아니다...익으려면 좀 더 있어야 할듯...
 한시간여 오르니 반가운 이정표...
떡 간식으로 잠시 휴식하고 .....정상을 향하여....
블로깅하면서 인터넷을 찾아보니 중원산에 다래가 많단다....

떡 먹은 후 딱40분을 오르니 능선에 도착....
이제 730m  남았다.
휴....숨을 돌리고 내려오는 산객께 물으니 정상까지 한시간 걸린다고....
속으로...겨가도 한시간은 안걸리겠다 생각했는데...

시작부터 밧줄이 있어서 얼떨결에 사진도 못찍고 올랐는데...
그 후 계속 밧줄과 바위의 연속....
땀을 줄줄 흘리며 가는데 골바람이 션한 곳을 만나며 반가움에 샷....
이상하게 에어컨 보다 서늘하고 맛있는 바람이 저 아래 골짜기에서 불어온다.

 
그리고 계속 밧줄과 바위를 넘나들며 가는데...
더위에 지칠까...션한 골바람도 나타나서 흥건한 등을 식혀 준다.
참 신기한 능선이다.

오늘 처음으로 보는 조망이 요거....

바위에 틈을 크게 만들며 곧게 서서 자라는 소나무를 보니 그냥 갈수야... 

저 소나무가 바위를 벌려 놓은것 같다

산마다 정상을 쉽게 내어주지 않는구나.....
바위사이로 위험천만하게 내려와 뒤돌아 보니...
저 뒤쪽으로 돌아와도 되는거를....쩝.....

삐죽이 조망이 될까하여 내다 보는 저곳은...
봄에 넘었던 용문산옆 1004봉과 중원산 가운데 있는 용조봉 능선....

 
한시간이야 걸리겠어....하며 걸었던 730m 를 진짜 한시간 여만에
정상이 보이려고 한다.

정상에 서면 동쪽으로 도일봉, 서쪽으로 용문산이 가깝게 보인다고 했는데....

겨우 조망이 이거다

희미하게 보이는 곳은 용문산 주차장이 있는 마을...
양쪽에서 춤을 추는 소나무가지들이 머지않아 조망을 삼켜버릴 기세...

사진을 찍을 상황이 아니었는데 기어코....

미끄럽고 가파르고.....

휴 이제 거의 내려온 모양

산행 시작후 왼쪽 어느 골짜기로 들어갔을 텐데 하며....본다.
내려온 후 다시 중원계곡으로 들어가 발을 담그며 피서인파와 섞여 놀다

 
산행 코스 : 중원산주차장-중원계곡-중원폭포-정상-능선길-중원산 주차장
산행 길이 : 약 8.2km  (산행시간 : 4시간 4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