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가고 싶은곳
수렴동 일출
소보님
2017. 12. 29. 16:16
수렴동 일출(2003-11-30)
벨비아 필름 스캔
초겨울의 추위에 바닷가에 서서 떨던 기억이 난다.
그땐 경험이 많지 않아 옷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해 오르기전 최저 기온은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춥다는걸 그때 알았다.
이 부딪치는 소리가 달그닥 달그닥 거리며 해오르기를 기다렸는데,
먹구름이 점점 밀려오더니 해를 삼켜버렸다.
요즈음은 가을부터 봄까지 일출을 담으러 갈때면 윗옷을 6개 입는다.
허탈한 마음 갈매기를 담으며 달래고 돌아왔다.
수렴동 일출(2003-12-21)
한달 쯤 뒤에 또 도전하였다.
수평선위에 해무가 잔뜩 끼여서 그 위로 해가 오르고 있다.
바다에 일출은 해무때문에 실패하는 비율이 80-90%이다.
사진가 누구나 오메가 일출을 담는것이 꿈이지만, 오메가를 본다는건 그리 쉬운일이 아니다.
바위에 파도치는 모습을 ND필터를 사용하여 장노출로 담았다.
일출을 담은후 이동하여 담은 사진인데
어디인지 기억이 나지 않아 물어서 알아냈다.
양산 통도사 서운암이라고 한다.
지금은 초가집이 없어지고 소나무가 지키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