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 동섬
영산강 동섬 일출 (2010-4-24/25)
4대강 살리기를 하면 영원히 볼 수 없는 영산강 동섬을 담으러 경부고속도로를 따라
남도로 내려간다.
가는길에 전남 산림연구소에 들러 메타스퀘어 길을 담고, 영산강에 도착하여...
오후빛에 영산강변을거닐다가...
1박후 25일 새벽 3시에 기상...변장도 하고 장비도 꾸리고 하여 4시30분 숙소에서
10여분 걸리는 영산강변에 도착하니 깜깜하다. 물안개 있나 봐봐.....하며 차에서 내려,
유채향기에 취한듯 잠이 덜깬듯 비실거리며
이슬맺힌 유채밭 사이를 걸어 강가에 삼각대 세우고 섰다.
자켓속에 다운파카를 입었는데도,금방 한기가 밀려오고 곧이어 손끝은 시려오는데, 동이틀 생각도
안하고...그렇게 강가에서 40여분을 떨다가 여명을 담는다.
새벽의 오묘한 여명빛을 나는 좋아한다. 보장만 된다면....
난 매일이라도 새벽잠과 여명빛을 바꿀수 있을 만큼.....
몇분간의 시간차이로 여명빛은 이렇게 달라진다는 것을.....
새벽에 삼각대 세우고 기다려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5시 15분쯤에 뜬다던 해는....6시가 되서야 고갤 내민다.
모두들 동태나 동상이 된듯 꼼작도 안하고 그렇게 서서....(내팔하나, 다리하나 잘못 움직이면
옆과 뒤사람한테 피해가 감)
아쉬운 점이 있다면....
좌우로 움직이며 다양하게 담고 싶지만....좌,우, 뒤까지 겹겹이 삼각대를 세우고 있으니
꼼작도 할수 없는 상태에서 그저 렌즈의 각도와 줌으로만 화각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어둠속에서 보이지 않던 물안개도 해가 올라오니 보인다. 기대만큼 많지는 않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