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가고 싶은곳

덕유산 1박2일

소보님 2018. 1. 8. 15:56





덕유산에서 1박2일을....(2011-2-10/11)
 
 
그리운 덕유산을 8번째 또 올랐다.
때로는 곤도라로...때로는 걸어서...
덕유의 능선과 골짜기를 고루 고루 다녔다.
향적봉에서 바라보는 덕유의 능선은 참으로 아름답다...
설악의 남성스런 능선과 지리산의 어머니치마폭같은 능선과는 또 다른 매끈매끈하고 아름다운
덕유능선을 나는 좋아하고 사랑한다.
한해에  한두번 오지않으면 늘 그리운 덕유의 능선이다.
 
서울에서 10시에 출발하여 오후2시반쯤 향적봉으로 오르는데 싸라기 눈이 오며 시야가
흐리다...
이래가지고 오늘 일몰과 내일 일출을 찍을수 있을까...욕심을 모두 내려 놓는다.





대피소에 들어가 잠자리 확인하고 배낭놓고 밖으로 나와보니 어느새 눈이 그치고
구름도  걷힐거 같아 보인다.
얼른 카메라 챙겨 나와 중봉으로 마실을 간다...
마실...........덕유산에서 마실을 가다니...오늘 하산을 하지 않아도 되다니...넘 행복하다.







중봉으로 마실을 가는데 저 멀리에서 운해가 밀려온다.
등산로를 이탈하여 눈이 허벅지까지 빠지면서 담아본다.





중봉 못가서 고사목을 배경으로 오늘의 일몰을 담아보기로 하고
자리를 잡는다.










두시간 넘게 그렇게 서서 떨었는데, 해는 왜 그리 더디게 들어가는지...
원망했었는데....






해가 넘어간 다음에 운해가 밀려오기 시작한다.
해가 좀 늦게 넘어가든가....운해가 좀 일찍 밀려 오든가....하지...
해만 넘어가면 카메라 접고 따뜻한 대피소로 갈려고 했는데, 발도 손도 다 얼었는데,
어둑어둑해진 하늘을 보며 덜덜 떨며 버텨보기로...







운해는 왜 그리 천천히 들어오는지...
해는지고 어두운데.....
할수없이 감도를 높여 담아본다.





운해 없는 다른쪽은 아직노을이 남아 있다.

 
장노출로 불빛을 담고....카메라를 접어넣는다.



배도 몹시 고프고...컵라면이 기다리는 향적봉 대피소로 향하며...
오늘 대피소에서는 과연 얼마만큼의 잠을 잘수 있을까....
세시간만 잘수있다면....좋겠는데...
중청의 마실을 끝내고...
 자는 것이 더 힘들다는 대피소의 밤이 기다리는 향적봉 대피소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