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가고 싶은곳

덕유산에서 1박2일(2)

소보님 2018. 1. 10. 12:04







덕유산 향적봉에서 1박 2일을...(2011-2-10/11)
 
층층이 닭장비슷한 대피소의 밤은 길기만 하다.
밤 9시면 소등을 하는건 설악이나 지리산이나 같은데, 이곳은 담요를 한장만 대여 한다.
1인당 폭 45Cm 정도를 할당받아 누웠는데. 한시간 두시간...시간을 보느라 여기 저기서 핸폰만지는 소리가 들린다.. 일출을 찍으려면 5시에는 일어나야 한다...벌써 12시가 지났는데  어디선가 "편지와쪄요..."
하는 문자 알림이 들린다.....누군가가 " 돌아 삔다" 하며 투덜댄다.
한시경에나  잠이 들었나 싶은데, 쿵하는 소리에 놀라 깨었다.누군가가 물병을 떨군 소리다.
겨우새벽 2시 20분 이다...다시 자려니 맘대로 되지 않는다...
새벽5시경에 깜박 30분 정도 잠이 들었다 깨었는데. 빈자리가 여러개 있다.
있는옷 몽땅입고, 모자,장갑,마스크, 스패치 아이젠을 착용하고 대피소를 나왔다.
잠이 모자라서 머리가 띵하며....몸은 천근만근...컨디션 최하....
향적봉을 오르려는데, 발이 안떨어진다........
 
 

2월이라서  덕유산의 그 흔한 상고대는 하나도 없고, 어디에서 일출을 맞이할런지 아득하다.
향적봉에서 백련사 가는 방향으로 100m 지점에서 일출을 보기로 하고 이동한다.
이곳 일출은  처음이다. 고사목이 3개가 있는 사진을 봤을뿐인데, 어두운데서 찾으려니 보이지 않는다.
 
하늘은 붉어지고...급한 마음에 삼각대를 세우고 담는다.






멀리 가야산 상왕봉이 운해와 어우러져 있는데, 망원렌즈는 집에 있다.







손에 있는 컴팩트 카메라로 당겨본다.













덕유에서 바라보는 가야산은 아름답다...그 미모에 반해 가야산을 올랐었다.








겨울내내 온 눈이 쌓인데 또 쌓여서 가드목이 목만 남았다.








 
아침 8시 향적봉 매점 오픈시간이다. 아까부터 배가 고프다.
매점 창문앞에 종을 치면 아저씨가 나오신다.
대피소에서 두끼째 (저녁과 아침) 사발면 식사이다.(07:58)
















겨울엔 역시 덕유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