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가고 싶은곳

강원도 태백의 귀네미 마을

소보님 2018. 1. 11. 12:54





강원 태백시 귀네미 마을 (2012-7-20)
 
 
우리나라에 3대 고냉지 배추밭은 강릉 안반데기, 태백 매봉산과 귀네미 마을이 꼽힌다.
그중 귀네미 마을은 1박2일 프로그램에 나와서 널리 알려져 있다.
다른 고냉지 배추밭은 농민들이 겨울에는 하산해서 강릉이나 태백에 거주하다 농사를
지을때만 올라오지만 귀네미 마을은 배추밭 아랫부분에 마을이 있어 그대로 거주한다.
다른곳도 배추밭을 개척한 분들에게 피눈물 나는 사연이 있지만 이곳도 마찬가지다.
다만 시대적으로 안반덕이나 매봉산 배추밭 보다는 20년 후의 일일 뿐인 것이다.
 
*****귀네미마을 소개*****
1985년 여름 강원도 태백, 해발 1000m 아름드리 원시림이 우거진 첩첩산중에 댐 건설로
고향을 잃은 수몰실향민 37가구가 들어갔다.
그들은 허가를 얻어 나무를 베고, 맨손으로 산을 개간해 배추씨앗을 뿌렸다.
제대로 된 소출을 얻기까지는 10년이라는 어마어마한 시간이 걸렸고, 일부주민은 농사를
포기한 채 마을을 떠나고 지금은 28가구만 남았다. 25년 전 불모의 황무지는 지금 우리나라
3대 고랭지 배추밭 중 한 곳인 귀네미마을이라 불린다.
해발 1천 미터의 깊은 산속의 귀네미마을은 한 여름이 수확기이다. 기후가 서늘해 일찍
파종하고 일찍 수확하기 때문이다.
8월 초, 귀네미마을 사람들은 축구장 150개 넓이의 밭에 230만 포기의 거대한 양의 배추
수확을 앞두고 총 집합해 김매기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하지만 배추보다 빨리 자라는 잡초를 제거하려면 일손은 턱없이 모자란다.
 귀네미마을은 매봉산 배추밭입구인 삼수령으로부터 북쪽으로 20여km 거리에 있다.




가까이 가보았다.
그 날개 돌아가는 소리는 마치 커다란 폭포아래 서있는 거 하고는 또 다르게 위압감이 서려오고...
뭔가 모를 위기감이 감도는 느낌이다.















배추밭이랑을 보면 돌반 흙반이다.
저렇게 척박한 땅에서 배추가 잘 자랄까 의문이었는데,
나중에 태백에 계신분 설명=> 돌맹이가 하는일....
비가올때 흙이 떠내려 가지 않게 하고, 낮에 햇빛에 달구어진 돌이 밤에 흙을 데워 주는일,
그리고  습기를 머금었다가 품어내어주는 역할을 하는 배추밭의 일꾼이라니....
고마운 돌들이었다













축구장 150개 넓이의 배추밭을 다 누빈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곳저곳을 아침도 거른채 다니느라
에너지는 방전됐다.
아침을 먹으러 이동했다가 ...
3대 고냉지 배추밭중의 또 하나 매봉산 고냉지 배추밭으로 이동한다...
지금 시간은 아침 8시.....
새벽부터 정신없이 왔다 갔다 했더니...육체적으론 12시나 된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