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가고 싶은곳
덕유산
소보님
2018. 1. 12. 11:20
천국의 덕유산 (2013-2-1/2)
뜬눈으로 밤을 보낸다는 것은 밤이 지루하는 생각보다는...
잠 못자고 아침도 못 먹은채 무거운 짐을 메고,들고 원하는 사진을 얻기위해
발은 걷고, 정신은 집중해야 하는데....버틸수 있을까 하는 걱정때문에 더 길다....
.............
그렇게 긴긴 밤이 지나고 새벽 3시반쯤 되니 부스럭 거림이 들린다.
그래도 수면에 방해 될까 싶어 죽은듯이 있다가 많이 시끄러워진 5시쯤에 일어나 앉았다.
카메라를 살며시 안고서 파워를 넣고.....셔터를 눌러본다...
헉!!!! 눌린다...................그렇게도 단단하게 버티던 셔터가 살며시 눌린다.
그때의 그 기분이란..................^^**...^{~..*{*..^{^..
물휴지로 세수도 하고.....방바닥에 말린 양말,장갑,모자,스페치 모두 부착하고....
많이 입은 옷 땜문에 뒤뚱뒤뚱 식당가서 아이젠 착용하고........
6시에 나와서 랜턴키고 중봉을 향해 걷는다....아직은 작년에 다친 발목이 걱정되어 차분하게 걷는다.
덕유산 16번째라고 말한게 잘못......어디가 어디인줄 모르는 이들이 줄줄 따라온다.....
새해첫날 와서 눈보라에 뺨만 실컷 맞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던....
덕유 평전과 남덕유, 그뒤 멀리 지리산까지....반갑게 맞이해 준다..............
셔터가 마구 눌러지는 마당에 상고대....??? 없어도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