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명산 동강옆의 백운산
백운산.....(2007-8-18)
여행은 주말에 하는것이 맛있다..
언제 부턴가 주말이 되면 엉덩이가 들썩 거리는 버릇이 생겼다....
찌는둣한 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혹시 강원도에...그것도 산에 오르면 기온차가 있겠지 ...아마 시원 할거야...
일기예보도 토욜 오후에 비가 온다 했겠다.
잘하면 산행중에 비를 만날것이고...흘린 땀 위로 시원하게 비를 맞아 보고 싶었다.
게다가 재수 좋으면 능선을 넘나드는 운해도 만날수 있을거야....혼자 꿈을 꾸며 나선다..
****백운산(882.5m)은 51km에 이르는 동강의 중간지점에 동강을 따라 6개의 봉우리가 이어져 있다.
동강에서 바라보는 백운산은 정상에서 서쪽으로 마치 삼각형을 여러개겹쳐 놓은 듯한 여섯개의
봉우리가 동강을 따라 이어져 있고 동강쪽으로는 칼로 자른 듯한 급경사의 단애로 이루어 져 있다.
백운산은 2003년, 동강의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어 경관이 아름답고, 조망이 좋으며 생태계보존지역으로
지정되어있는 점 등을 고려하여 한국의 100대명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점재나루에서 정상을 올라 제장나루까지 여섯 개의 봉우리를 오르내린다.
백운산 산행앵의 진미는 뱀이 또아리를 틀은 것 같은 굽이굽이 돌고돌아가는 동강의 강줄기를 능선따라
계속 조망할 수 있는데 있다. 등산로는 6개의 봉우리를 가파르게 오르고 가파르게 하산하며 주로 참나무 군락으로 이루어져 있다.****
들머리 점재나루가 해발 250m 라 하니....나머지 632m 를 오르게 된다..
밑에서 오려다 봐서 짐작했지만...숨 한번 쉴 틈없이 가파르게 오른다.
오른쪽으로 절벽을 따라 바위 산이다... 바위산이 그렇듯 나무가 잘 자라지 못해 그늘 역시 기대하기 어렵다.
더위를 피해 강원도 산에 온것은 오산....
쭉 뻗어 있는 저 능선이 숨 고를 사이 없이 오른 능선길이다...
한고비 한고비 오를때마다 절경인데...사진기 꺼내기 힘들다.
숨 고르기 힘들고 수전증 환자처럼 셔터 누른다. 땀이 비오듯 한단 얘기 말로만 들었는데 오늘 경험한다.
오르다 보니 손에 수지침 맞으며 소화제 먹는 회원... 힘들다 죽겠다 날리...
그 틈에 나두 소화제 얻어 먹는다... 트림 하고나니 조금 시원한 느낌...
기댈곳 없는지라 한걸음이라도 가자하며 여섯개의 봉을 오르 내린다..
오른쪽으로 보이는 높은 봉....이제 저 봉만 넘으면 하산인데 서있는 곳에서 아래로 푹 꺼졌다가 다시 작은봉 넘고 꺼졌다가
오름이 그랬듯 역시 급경사 하산길...
마치 헬기에서 사진을 찍듯...
걸리는 나뭇가지를 피하느라 절벽으로 발을 자꾸만 내 디딘다
마지막 봉에서 번개와 천둥이 요란하다...
그리고는 곧 소나기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그 비 고스란시 맞으며....
미끄러운 하산길을 번개 피하느라 스틱도 접어 들고 조심 조심
하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