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겨울 덕유산 1박2일 둘째날

소보님 2018. 1. 16. 14:07





겨울 덕유산 (2015-1-8/9)
 
 
 
새벽부터 들락거리는 사람들로 부터 들은 소식
상고대가 안폈다는 것입니다.
 
그래도 조용조용 일어나 등에 핫팩 3개 발에 각 1개를 붙이고
오리털 점퍼 3개와 바지위에 패딩치마를 더입고 고구마장수 모자와 마스크를 쓴다음
카메라를 목에 걸고, 배낭을 메고, 삼각대를 어깨에 걸고 뒤뚱거리며 신발장으로 와서
등산화를 신은 다음 스패치를 하고, 그담 아이젠을 신었습니다.
 
6시에 대피소를 나와 30분 걸릴 계산으로 중봉으르 갑니다.
와보니 앞도 잘 안보이게 구름이 덮고 있습니다.
하늘에 있는 구름은 하얗게 보이지만 높은 산에서 만난 구름은 그냥 수증기 입니다.
그 수증기가 나무가지에 달라붙어 얼은것이 상고대입니다.
이제사 상고대가 쬐금씩 생기기 시작하는군요.



이쯤되면 드는 생각....
오늘은 상고대도 일출도 두개 다 꽝이겠구나...........입니다.







해가 뜨는 모양입니다.
보이지는 않지만 하늘인지 구름인지....
조금 발그레 합니다.





자연이라는것 정말 신기합니다.
좀전까지 나뭇가지가 보였었는데 수증기가 왔다갔다 하면서 늘러 붙어서
한시간 여만에 저렇게 되었습니다.









보아하니 중봉에서 기다려도 별 소득이 없어보여서 대피소로 귀가....

대피소 식당은 아이젠을 신은채로 들어갑니다
식당 탁자에 배낭을 올려놓고 보니 저렇게 되었네요..
말이 식당이지 가방에 붙은 상고대가 녹지 않습니다....ㅎㅎ
주차장에 있는 버스에 집합 시간은 12시 입니다.






기다려도 하늘이 열릴것 같지 않아서 10시쯤 향적봉으로 올라갑니다.
곤도라로 가기 위함이지요.
오르다가 뒤돌아 보니 대피소가 구름속에서 또 올거지?....그럽니다.
대피소 주인장께 담에 올때까지 안녕히 계시라 인사하니 "잘 다녀 오세요" 하십니다







날이 좋으면 정상석 혼자 있는거 찍기 어렵습니다.






설천봉으로 내려 가려는데 아쉬움으로 발이 안떨어지는지...체력이 고갈되서 못가는지....발이 무겁습니다.








참 용감한 가족입니다....어린아이가 가기엔 너무 춥고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입니다.
연락이 된다면 이 사진을 드리고 싶습니다.
바람만 안 불었다면 불러서 연락처를 받아왔을 텐데요....사진 드리려고요.







여자아리가 못 올라가고 넘어져 있네요.






천상 내년에 또 가야 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