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이야기

가창오리 군무

소보님 2018. 1. 20. 15:35





가창오리 군무(2009-12-12)
 
신성리 갈대밭에서 남쪽으로  72Km를  부지런히 달려왔다.
저 멀리 까만 점들이 모여있는것이 보인다.   (오후 4:39)





이제 해가 산너머로 넘어갔다.IMG_1313 copy.jpg
 

노을이 붉어졌다.  지금 군무를 하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날을 생각도 하지 않는다.
천적을 피해서 밤에 먹이를 먹으러 날아가는 저들은  꼼작도 하지 않는다.





조금씩 날아 오르기 시작한다. 헌데 뒤 까만산에 묻혀 날으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소리도 나기 시작한다. 작은 폭포소리.... ISO 최대수치 1600까지 높혔으나 어둡다.
내 카메라의 한계이다.(오후 5:34)  빛이 있을때 날아야 되는데...





꽤 많이 날으는데 날은 더 어두워 져서 잘 보이지 않는다.
폭포소리는 더욱 커지고 세차게 들린다(오후 5:48분)





너무 어둬어 잘 보이지 않는다.IMG_1318 copy.jpg
 
 

어두운 산그늘에서 하늘위로 솓아오르니 조금 잘보이나 날이 너무 어두워서 셔터스피드
확보에 어려움 많다.
시속 200Km로 날으는 가창이들의 군무를   내 준망원 카메라에 담는일이 쉽지 않다.
아뿔사....각을 좀더 넓은 렌즈를 사용했어야 했는데,  움직이는 사진을 찍을땐 처음부터
렌즈 선택을 잘해야 한다....예를 들면....일출이나 일몰도 그렇다....
난 오늘 렌즈 선택에서 부터 실패를 했다. 10초후면 끝날텐데 렌즈를 갈아 끼울수도 없다.

나의 한계를 느낀다....아쉽고 안탑깝고.....각이 모자라 삼각대에서 빼어 들고  그들은 찾아
셔터를 누르니  수평도 맞을리 없다....쩝....






카메라를 하늘로 들고 가창이들을 찾아 눌러보았다. 아쉬운 마음만 .....













 머리 위로 날아오니 렌즈의 각은 더욱 더 부족하여 귀퉁이만 찍게 된다.







두세시간을 떨며서서 기다렸는데.....
그렇게 저들은  한 10초에서 20초  정도를 휙휙 거리다가 머리 뒤로 사라져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