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산 산행기

100대명산 응봉산과 용소골(2)

소보님 2018. 1. 24. 11:33





*****오늘 용소골 산행은 우리 목요산악회원들 뿐이었다.*****
 
산행 길잡이
산행은 덕구온천에서 온정골로 올라 올라간 길로 하산(5시간 소요)하는 방법과 온정골로 정상에 올라
용소골로 하산하거나 용소골로 오르는 방법이 있다.
용소골을 경유하는 코스는 산에서 1박2일을 잡아야 하고 아마추어 등산인 들에겐 다소 무리이고
힘든 코스이다.
 
용소골 경유산행
용소골은 삼척시 가곡면 풍곡리에서 들어가거나 응봉산 정상을 넘어 내려오는 코스 2가지가 있다.
단순히 용소골만 보자고 한다면 풍곡리에서 들어가는 것이 좋다.
풍곡리 입구에서 산골 오지마을인 덕풍리까지의 덕풍계곡도 빼놓을 수 없는 절경이다.
소요시간은 약 2시간, 설악산의 백담계곡을 연상시킬 정도로 아름다운 비경을 간직하고 있는 이계곡은
삼척시에서 자연보호지구로 지졍해 놓고 입구에서부터 차량출입을 불허하고 있다.
이곳에는 일급수에서만 산다는 산청어등 희귀 어종들이 많다.
산행은 아무래도 정상을 밟아야 제맛이다. 그런 의미라면 용소골은 응봉산 정상을 넘어
하산길에 들러보는 코스로 제격이다.
산행길은 1박2일 일정이 알맞다. 덕구온천에서 1박한뒤 다음날 새벽에 일어나 산으로오르면 된다.
온정골-정상-용소골-덕풍마을-풍곡마을을 잇는 코스는 약 11시간
등산로는 온천장 뒤편 폐광을 지나서 온정골의 상단부 능선을 따라 정상에 오르면 된다.
새벽 3-4시에 출발하면 해가 뜰 무렵에 정상에 닿는다.
동해바다를 붉게 물들이는 일출의 모습은 또다른 장관이다.
정상까지 걸리는 시간은  2시간 30분 정도.

등산전문가가 아니거나 그들과 동행하지 않았다면 정상에서 하산하는 것이 좋다.
용소골로의 등반은 상당한 위험이 따르는 코스이기 때문이다. 하산은 온정골로 내려가면 된다.
그러나 비경지대를 둘러보려면 정상 너머 능선을 타야한다. 정상부근 헬기장에서 887m봉을 거쳐
능선을 타면 용소골로 내려설 수 있다.(소요시간은 약 1시간  정도)
그곳에는 용소골의 제3용소가 있다. 그러나 이곳은 너무 위험해 여간 조심하지 않으면 안된다.
특히 비가 내릴 때는 접근을 아예 않는 것이 좋다.
날씨가 좋으면 제3용소에서 점심을 먹고 여가를 즐길수 있다. 이곳의 고기는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아 손으로도 잡을수 있다. 비닐통발을 만들어 물 속에 넣으면 수분이 지나지 않아 고기로 가득찬다.
큰 것은 어른 손가락 2개의 크기보다 훨씬 크다.
이 계곡은 등산로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물 속을 따라 걷기 때문에 여름철이 아니면 오기가 힘들다.
그러나 여름철에도 폭우가 자주 쏟아지는 장마철은 피해야 한다. 가장 좋은 시기는 아무래도
기층이 안정된 늦여름과 초가을인 듯 하다.
물 속으로 계류를 따라 내려서면 곳곳에 기암절벽이 가로막고 선다. 하지만 막다른 골목같지만
다가서면 또다른 공간이 펼쳐진다.
기암괴석과 맑은 물, 그리고 원시림, 천연수로에 썰매를 타듯 미끄러져 내려오면 마주치는 비경에
절로 감탄이 나온다. 그렇게 2용소를 지나면 덕풍 마을이 나온다.(소요시간은 약 6시간)
특히 2용소와 1용소를 내려설 때는 전문등반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이곳은 수심이 깊고 마땅히
지나 갈 곳이 없어 보조자일을 이용하지 않으면 건널 수 없다. 그러나 안전에 유의하면 용소골 코스는
어떤 산행지보다 훌륭하고 의미있는 곳이다.
조롱박 모양의 용소폭는 깊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시퍼렇다. 등산코스가 험하고 특히 비가 올 때는
들어가지 않는 것이 좋으면, 산에서만도 1박2일의 일정이 필요하니 여유있는 일정을 짜는게 좋다. 
 
산행코스 : 울진북면덕구리-덕구온천-등산로입구고개-민씨묘-응봉산정상-작은당귀골-용소3,2,1-
                 덕풍산장-마을 주차장
산행길이 :  약 19.5Km   (산행시간 7시간 30분)
 
후미그룹이 다 내려오길 기다린다.



여길 어떻게 지나가야 하는지....

지금 사진 찍고 있을 때가 아닌것 같다







작년에 걸었던 목요산악회 리본이 탈색된것을 발견하고,  선두대장이 오늘 리본을 걸었다











이렇게 바위를 넘나들며 하는 산행은 잘 못 디딘 한발이 엄청난 사고를 불러온다.
뒤에서 사진을 찍느라 내 발은 더 위험하다.  빨리 따라가야 어떤 바위를 건너뛰었는지 알수 있고
또한 도움도 받을 수 있는데...












멀리서 보니 건너뛰는 모습이 꽤 거리가 있음을 알고, 그걸 찍어보려고, 멈춰서 겨누었다.






이름 모를 꽃을 모며 그냥갈까 생각했었다.
왜냐하면 난 이제 카메라를 꺼내기 싫은 만큼 지쳐있다.
오후 4:45분이니까...산행한지 6시간 15분 지났고,
길이 전혀 없는 계곡을 수없이 건너다니는 산행이 어제의 몸살기운을
더 심하게 하여  하산길 내내 머리가 아프고, 컨디션이 자꾸 망가지고 있다.





아찔한 절벽위 폭포를 만났는데, 밧줄을 잡고 폭포옆을 아슬아슬하게 통과해야 한다.
위에서 볼때는 폭포의 높이를 몰랐다...
앞사람의 스틱이 보인다





에너지가 바닥났다...아니다 마이너스다.












또 이런 절경이 눈앞에....도대체 언제 끝나려나....모두들 말이 없다.
사진에 찍힌 시간은 오후 5시 10분 ...산행시간 6시간 40분



















그 흔한 이정표가 이곳 용소골엔 없다 도대체 얼마를 더 가야 끝이 날런지 답답하다....체력은 고갈된지 오래전이다.





모두들 말이 없다....그저 조용히 ...그리고 조심조심....걷고 있다.
나만이 사진을 찍느라 뒤에 처저서 걷고 있다.








한 굽이 돌면....또 절경....이젠 절경도 물린다....그저 용소골에서 탈출하고 싶음 맘 뿐이고,
다리가 천근 만근이다...힘이 없으니 더 위험하다.











오후...6시...최후의 비경지대 용소골 탈출에 성공하고, 뒤를 돌아본다...
산행시간 7시간 30분.....그 험난했던 산행 용소골의 모습은 조용하고 다른 계곡과 다를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