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산 산행기

지리산 백무동에서 제석봉

소보님 2018. 1. 24. 21:49





 
지리산 제석봉(2010-8-15)
 
3도 . 1시. 4군에 걸쳐진 '영. 호남의 지붕'
천왕봉서 노고단 이르는 주능선 거리는 60여리, 둘레는 800리나 ...
고봉준령마다  영기서리고, 계곡은 웅장하면서도 유현함 잃지않아...
 
   1967년 12월 29일 우리나라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지리산은  3개도(경상남도,전라남,북도),
1개시,4개군,15개읍,면의 행정구역이 속해 있으며, 그 면적이 471,758km로서 20개 국립공원 중 가장
넓은 면적의 산악형 국립공원이다.
지리산을 글자 그대로 풀면'지헤로운 이인의 산' 이라 한다. 이 때문인지 지리산은 여느 산보다 많은
은자들이 도를 닦으며 정진해 왔으며 지리산 골짜기에 꼭꼭 숨어든 은자는 그 수를 추정하기
어려웠다고 한다.
지리산은 예로부터 금강산,한라산과 함께 삼신산의 하나로 민족적 숭앙을 받아 온 민족 신앙의
영지였다. 지리산의 영봉인 천왕봉에는 1000여년 전 성모사란 사당이 세워져 성보석상이 봉안됐으며
노고단에는 신라시대부터 선도성모를 모시는 남악사가 있었다.반야봉,종석대,영신대, 노고단과 같은
이름들도 신앙을 상징한다.
구름위에 떠있는 고봉 준령마다 영기가 서리고 계곡은 웅장하면서도 유현함을 잃지 않는다.
천왕봉에서 노고단에 이르는 주 능선의 거리가 25.5km로 60여리가 되고, 둘레는 320여 km로
800리즘 된다.
지리산의 너른 품안에는 1,500m가 넘는 20여개의 봉우리가 천왕봉(1,915m), 반야봉(1,732m),
노고단(1507m)의 3대 주봉을 중심으로 병풍처럼 펼쳐저 있으며, 20여개의 긴 능선이 있고 그 품속에는
칠선계굑,한신계곡, 대원사계곡, 피아골, 뱀사골, 등 큰 계곡이 있으며, 아직도 이름을 얻지못한
봉우리나 계곡이 많다.
이렇게 넉넉한 지리산의 웅장하고 아늑한 산세는 영.호남의 지붕으로서 이 지역 사람들의 삶의
터전이며, 생명의 산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지리산의 북쪽으로는 만수천-임천-엄천강-경호강-남강-낙동강이 이어지며, 남쪽으로는 섬진강이
흘러 생명수를 제공하고 있을 뿐 아니라, 천왕봉 바로 아래 위치하고 있는 천왕샘을 비롯하여
주능선 곳곳에서 끊임없이 샘물이 솟아나고 있다.
"산은 사람을 가르고, 강은 사람을 모은다." 고 했다.
경남의 하동, 함양, 산청, 전남의 구례, 전북의 남원, 이렇게 3도 4군에 걸쳐있는 지리산은 풍부한
동.식물만큼  그 문화는 동서간을 이질적이면서도 다양한 문화권으로 만들기도 했다.
그래서 지리산은 단지 크고,깊고,넓은 것만으로 설명이 안 되는 다른 매력이 있는 산이다.



산행 코스 : 백무동-하동바위-참샘-소지봉능선-장터목산장-제석봉-  - - - - 백무동
산행 거리 :  약 13Km 


백무동 주차장에서 지리능선 그 어딘가를 올려다 본다...
2년전 천왕봉에서 칠선계곡 탐방후 두번째로 백무동으로 지리산을 오른다.






새벽내내 쏟은 비로  한신계곡은 물소리 무서워하는 블로거의 귀를 괴롭힌다.






땀 범벅이 된지 오래됐고,  낮은 기압으로 숨이  턱턱 막힌지 오래다....
하동바위 란 곳.....찾아봐도 하동바위에 대한 설명은 없다....그냥 놓은 바위....





하동바위 바로 위에 계곡을 가로지르는 자그마한 구름다리가 있다...





백무동에서 참샘까지는 2.6km...참샘위치를 알기에 물을 적게 가지고 올랐다...
계획적으로 가져온 물 바닥난 즈음에 참샘만났고, 지리산의 물맛은 어느곳이나 일품, 꿀맛...






참샘에서 소지봉까지 깔딱이다...배낭 무게에다가 더운 날씨....
쉬는 시간이 걷는시간보다 많아지니 진도 영 엉망이다...땀으로 바지가 달라붙어 걷어올렸다.
3.4km 구간을 3시간 걸린것....








운무에 휩쌓인 지리능선에 어렴풋이 장터목 산장이 보인다....
저 높은 곳까지 언제 갈꺼나....걸음은 자꾸 지체 되는데....







장터목대피소에서 지은  꿀맛 같은 밥으로 점심을 먹고....제석봉으로 향한다...





장터목대피소에서 제석봉 가는길





제석봉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지리산의 아늑한 품.....





운무가 걷혔다가....다시  덮혔다 한다.












천왕봉이 보일때 찍으라고 주문을 했는데...잘 안되는 모양이다..






장터목에서 제석봉 오르는 길은 너무 아름답다...
6년전 지리산 종주하며 이곳을 지날 때엔 양 옆으로 곰취나물 밭이었는데,
이름모를 잡풀이 곰취밭을 엉망으로 만들어 놓아서 곰취는 곧 자취를 감추게 될거 같다.







빼곡하던 고사목들이 세월의 무게를 못견디고 쓰러져 휑하다...
살아천년, 죽어천년이라는데...누워서라도 오래 남아주기를.....








혹시라도 멋진 석양을 기대하며 기다려 보았지만....








하늘은 열리지 않고 , 그리운 반야봉 짝엉덩이는 코빼기도 보여주질  않는다.






아쉬운 마음으로 장터목을 향하다가 뒤를 돌아보니........
제석봉은 이렇게 몽환적인 분위기로 우리를 배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