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산 산행기

100대명산 장흥의 천관산

소보님 2017. 12. 15. 15:21



100대명산 남도 장흥의 억새꽃 천관산 .

   

 

   


전남 장흥의 천관산 무박 사진 촬영기 (723m)    2008-10-11/12
높이 723m. 가끔 흰 연기와 같은 이상한 기운이 서린다고 하여 신산이라고도 한다. 주위에 양암봉·소산봉 등이 있다.
 사방이 비교적 급경사이며 곳곳에 깊은 계곡이 발달했다. 사자암·상적암·문주보현암 등의 기암괴석과 갈대밭으로 이어지는 능선의 경치가 수려하며
 특히 가을단풍이 좋다. 또한 천관사·탑산사·장안사를 비롯한 많은 절터와 석탑·석불 등의 유적이 남아 있다.

천관산(天冠山)은 전라남도 장흥군 관산읍과 대덕읍 경계에 있는 높이 723m의 산이다. 1998년 10월 13일에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천관산은 천태만상의 기암괴석들의 볼거리와 함께 매년 10월경이 되면 억새 평원이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
정상부근인 환의대(높이 720m)에서 연대봉(높이 723m)까지 약 1Km 구간에 펼쳐지는 억새의 물결은 그 규모가 40만평에 이른다.....



남대문 삼성생명앞에서 23명을 태운 버스는 밤 9시 10분 출발한다.

낮에 다녀온 결혼식때문인지 불편한  버스 의자에서 한시간 반쯤 단잠으로
시간 때웠다.
깨어서 가는 시간은 지루하다 . 엉덩이도 배기고 허리도 뒤틀리고
안락한 침대 생각을 하다보니 의자가 더 불편하다.

그러가가 잠시 또  잤는가 보다....깨어보니 구불구불 국도를 달리고 있다.

주차장에 세우니 새벽 3시다. 꼬박 5시간 50분이 걸린다.

새벽 3시 20분...주섬주섬... 쓰고, 들고,메고, 켜고(렌턴) 들머리 찾아 걷는다.

사람의 발길이 뜸한 길인듯 겨우 한사람 갈수있는 가파른 등산로를

차오르는 숨을 다스리며 오른다.

한시간쯤 오르니 흐르는 땀과 잡아 당기는 듯한 베낭의 무게도 익숙해지고

앞뒤 오르는 사람도 일정해 진다. 얼굴은 안보이지만 목소리가 그렇다.

서울하곤 비교도 안될 몇개 안되는 소박한  장흥시내의 불빛이 보인다.

한시간쯤 오른 등산로는  키를 넘는 조리대와 이름 모를 나무가 길을 막아서

렌턴불빛이 발을 비추지 못하고 납작하고 작은 돌을 밟아 자꾸 미끄러지고

또  조리대 잎이 얼굴을 사정없이 훌고 지나간다.

숨고를 틈 주지 않고 계속 가파른 등산로는  거의 왔지 싶은데도 앞이 보이지 않는다.

죽겠다 싶어 잠시 쉬었다. 그리고 출발해서 세발을 갔을까 싶은데 정상옆 능선이다.

이럴수가.......키를 넘는 조리대 그리고 억새 때문에 보이지 않은 것이다.

5시 반쯤에 정상 연대봉 도착....아직 깜깜한   능선을 일출 포인트 찾아 헤멘다.





구름으로 덮여 기대안했는데 뜻밖에 멋진 여명이다.







그러나 3분도 안되 붉은 여명은 사라지고 허연 하늘이 되니 
어디 렌즈 댈곳 찾아 나선다.






햇빛 없는 시간에 컵라면 아침을 먹다가 앉은 자리에서 한컷....






잠시 해가 구름사이로 얼굴을 내밀었나 보다...
오른쪽 높은 곳이 연대봉....





허기도 면했으니 능선을 다니며 열심히 담는다.






아침이 되니 등산객들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등산객 모여있는곳이 환희대






기암 괴석이 멋진 천관사로 향하는 능선 등산로...





삼면이 다도해가 보이는 멋진 천관산이다.







포옹하는 듯한 다정한 바위






빛이 없는 시간에 찍은 아쉬운 컷들...






억새와 어우러진 기암괴석...





멀리 가운데 삐죽삐죽한 월출산이 보인다.
















잠시 해가 비치니 은빛 물결 억새가 환상이다...
해가 나올것 같아 이곳 포인트로 뛰어가 기다리고 기다렸다가 한컷....












단풍이 들기 시작한 주름치마 능선.






다른 얼굴의 기암 괴석....










다 내려온 하산로에서 만난 미나리 꽃길....





연대봉과 환희대 1km 구간을 왔다갔다 하며 보낸 그 시간이
너무 행복했었음을 언제나 그렇듯 지나면 더 느껴진다.




다시 6시간을 달려  귀경...
왕복 12시간이 걸리는  먼길이지만.   아름답고 멋진 기암괴석의 천관산은
한번쯤 가볼만한 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