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산 산행기

지리산 노고단

소보님 2018. 1. 26. 09:31





 
지리산 노고단 촬영기  (2011-8/12-15)
 
 
비온다는 예보와 가족, 친구들의 걱정을 뒤로하며,
서울 시청앞에서 세대의 차에 15명이 오전 10시경에 출발하여 지리산 인월면에 학천마을 민박집에
도착하였다. 통영에서 오신회원 한분과 버스로 오신 회원 4분이 합류하여 20명이다.
주인할머니께서 고사리와 고추를 말리고 계신다.
전번비에 앞 계곡에 물이 넘처 방에 물이찼었다고 하신다. 
마당엔 떠내려온 나무가지가 수북하니
큰물이 할머니 할아버지의 가슴을 할퀸 증거물로 쌓여있다.

 
미리예약해 두었었는데, 물이차서 걱정하시는 할머니 말씀을 듣고, 총무님이 곰팡이 제거 약을
준비해와서  방마다 듬뿍뿌리느라 분주하고, 3박4일간의 먹거리가 이삿짐 같다.







꽤 높은 다리의 난간이 부서져 물의 무서움을 말해주고 있다.





 
양쪽에 가끔 쓰러진 나무가 물이 할퀴고 간 상처를 말해주고 있지만, 지리 계곡은
여전히 아름답다.






하늘에 구름이 가득하여 일몰촬영은 취소를 하고...
통영에서 오신  회원님께서 죽방멸치회무침과 꼴뚜기회 전어회 등 해산물 종합선물세트를
가져오셔서 저녁 콩나물밥은 뒷전이다.죽방마른멸치도 푸짐하게 가져오셨는데 죽방멸치 한상자에
40만원 한다는 소리에 맥주 안주로 멸치머리까지 먹으며 4일동안 즐거웠다.
저녁후 민박집 마당에서  개인 하늘의 달을 보며 ...
내일 노고단에 서면 반야봉 짝엉덩이가 운해치마를 입어, 짝 입술이 되는 모습으로 맞아주기를
기원해 본다.







두어시간 잠시 눈부치고 새벽 2시 40분에 일어나 모두 부산하게 움직인다.
노고단갈팀 7명  나머진 정령치 고리봉으로 나눠타고 출발한다.
성삼재에 차를 두고 한시간 정도 올라 노고단에 왔는데 노고단 정상가는 길에 문이 잠겼다
9시타임  10시타임 예약제로 운영하는 노고단 탐방이기에 이곳에 오기도 까다롭다.
서성이고 있을때 산악회 단체분들이 허락을 맡았다며 문을 열고 들어간다.
그분들께 허락얻어 노고단 정상을 갔는데....
운무에 휩쌓여 반야봉도...섬진강도 보이지 않아 아쉽지만,
오랫만에 오른 노고단의 품에 안긴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운무가 걷히면 이곳에서 섬진강을 볼  수 있으련만...








어제밤 저녁후에 만들어둔 주먹밥 한덩이로 아침을 대신하고..
다운파카를 껴입고 노고단 고개에서 축축한 바람 맞으며, 운무가 걷히기를 기다린다.
잦은비에 고개가 무거운지 나무울타리에 목을 걸어둔 원추리가 귀엽다.








운무가 걷힐 가망이 없어보여 두어시간만에 노고단에서 내려왔다.








성삼재로 내려가는데도 아직 운무...






중간쯤에 있는 전망대에 섰는데 운무때문에 섬진강이 보이지 않다가
삼각대 받치고 서서 계속 노려보고 있노라니
잠시 잠깐 살짝 보여주고 다시 닫혔다.





성삼재에서 내려다 본다







오전촬영을 그렇게 끝내고 민박에 와서 점심해 먹고
4시 반쯤 성삼재에 올라와 비를 맞으며 서있다
민박에 있을땐 멀쩡했는데.
비가 오거나 말거나 삼각대 세우고 서쪽하늘을 향해 서있기를 30분...






헉 하늘이 이상하게 열리려고 한다








구름 쇼.....










쇼가 끝나간다






일몰까지  두어시간을 서서 기다린다.
또 한번 하늘이 열리기를 기도 하였으나....끝내 어둠이 내려온다.
7시 40분쯤 일몰시간 지난후에야 철수 하고 민박집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