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명산 감악산
감 악 산 (해발 675m) (2011-10-19)
파주군 감악산은 한국 100대 명산이고, 파주 ,포천등 명산이 많은 경기북부 지역에서
낮은 산이지만 경기5악(가평 화악산, 개성 송악산, 과천 관악산, 포천 운악산)의 하나로
인정받을 만큼 명산이고 그에 비해 일반인들이 많이 찾지 않는 산이라아직까지 청정한 산세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좋은 산이다.
옛부터 바위 사이로 검은빛과 푸른빛이 동시에 흘러나온다 하여 감악(紺岳) 즉 감색바위라고
불리웠던 '파주 감악산'은 특히 그 일대가 광활한 평야지대로 삼국시대부터 전략적
요충지였다고 한다.
감악산의 매력은 조망이다.
맑은 날이면 북한 지역을 눈으로 생생하게 볼수 있다고 한다.
산봉우리는 멀리서 보면 순해 보이지만 일단 정상에 올라 사방을 살펴보면 암봉과 낭떠러지가
도처에 널려있다.
서울과 개성의 중간지점에 솟아 있으며 맑은 날에는 개성의 송악산과 서울의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동두천의 소요산, 9월에 다녀온 양주의 불곡산이 보인다.
산행코스 : 범륜사입구-운계폭포-만남의 숲-임꺽정봉-장군봉-되돌아-감악산 정상-까치봉
범륜사
산행길이 약 6Km (산행시간 놀며놀며 4시간)
범륜사를 지나니 지난여름 산사태가 할키고 간 흔적을 치유하는 포크레인소리 요란하다.
산행로가 망가져서 산행이 금지되었었다는데 지금은 흙한줌 없는 너널바위길을
아슬아슬하게 지나 오를 수 있다.
곱게 단장한 단풍나무가 반겨주어 금새 발걸음의 고생을 잊는다.
계곡으로 한시간 여를 오르니 토끼가 먹는 옹달샘이 나온다.
수질검사 표가 붙어 있으니 성적표대로 먹으면 된다.
장군봉
임꺽정봉에 서면 딴 세상에 있는듯한 경치가 펼쳐지는데 절벽에 서면 누구나 감탄하게 된다.
절벽 아래엔 산줄기들이 앞다투어 색동옷을 입고 부드럽게 흘러내린 능선에 마음을 빼앗겨
정상을 아직 안갔다는 것을 까마득히 잊고 마냥 앉아 있게 한다.
풍광에 넋을 빼앗겨 사진을 찍다가 정신을 차려 보니,
아는 얼굴들이다...
왼쪽 나무가지 사이에 양주의 불곡산, 오른쪽 아련한 곳에 도봉산과 북한산이 방긋웃는다.
신암저수지가 보인다
장군봉도 가봐야 할듯
임꺽정 아래 있는 수직 임꺽정굴을 들여다 보니 다리가 후둘거린다....
장군봉으로 가는중
장군봉에서 임꺽정봉을 조망
장군봉 아래의 봉우리도 멋지다.
장군봉 능선으로 하산하고 싶지만, 아직 얼굴을 못본 까치봉이 궁금하여 정상에서
까치봉으로 하산할 예정이다.
임진강이 흐른다
장군봉에서 정상 가면서 본 임꺽정봉
정상에는 향토유적 8호로 지정된 삼국시대 고비(古碑) (높이 170cm)가 서 있는데
일명 '빗돌대왕비 또는 설인귀비'라고도 한다.
이 비석의 글자는 마멸되어 있는데 그 생김새가 북한산의 진흥왕순수비와 비슷하여
진흥왕 순수비라는 설도 있고 당나라 장수 설인귀가 이 고장 출신이라는 점으로 미루어
설인귀비라는 설도 있다.
정상에서 까치봉으로 내려가며 임꺽정봉(우)과 장군봉(좌)을 보니 임꺽정봉에서 보았던
깍아지른 절벽은 간데없고 어머니 치마폭같은 모습으로 또 오라며 부드럽게 배웅한다...
오늘 올랐던 계곡이다. 가파르지 않은 계곡이 푸근하게 감싸주어 편안하게 올랐다.
까치봉이란다
까치봉에서 올려다 보니....
좌로부터 정상,임꺽정봉,장군봉이 배웅해 준다....
감악산의 절벽 바위봉우리라 하면 누가 믿겠는가....
하루동안 감악산 품에서 너무 행복했는데....하산하기가 아쉬운 마음이다...
한잔 했나보다
소나무 트위스트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머물렀다....
작별인사 하기가 싫은 시간이다....
단풍 곱고...하늘은 파랗고...햇빛은 따스하고....바람은 없었다...
범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