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명산 화악산
경기도 최고봉 화악산에서 우박과 천둥 산행(2012-5-17)
경기도 가평군 북면과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 경계에 위치한 산.
높이 1,468m. 태백산맥의 지맥인 광주산맥에 솟아 있으며, 주위에 응봉·명지산·촉대봉·중봉 등이 있다.
도내에서 가장 높으며, 산세가 웅장하다. 사방이 급경사를 이루며, 동·서·남쪽 사면에서 발원하는 물이
가평천의 상류를 이루어 북한강에 흘러든다.
일대는 참나무·낙엽송 등의 수림이 울창하며, 중봉리 고개 왼쪽에 발달한 계곡에는 크고 작은 소(沼)와
폭포가 있다. 현재 정상 일대가 출입금지구역으로 설정되었으며, 중간말-중봉-1,142m 고지-건들내-중간말에 이르는 등산로가 있다. 동쪽 산록의 실운현은 응봉과의 안부에 해당하며, 강원도 화천과 이 지역을 연결하는 교통로로 이용되고 있다. 화천군 사내면 사창리에는 6·25전쟁 때 중공군의 격퇴를 기념하여
세운 화악산전투전적비가 있다.
옛부터 화악산은 지리적으로 한반도의 정중앙으로 알려져 왔다. 우리나라 지도를 볼 때 전남 여수에서 북한 중강진으로 일직선으로 이어지는 선이 국토자오선(동경 127도 30분)이다. 그리고 북위 38도선을 그으면, 두 선이 만나는 곳이 바로 화악산 정상이다.
평북 삭주에서 경남 울산으로, 백두산에서 한라산으로 선을 이었을 때 그 두 선의 교차점도 화악산에서 만나는 것이 신기하다. 세종실록지리지에 나와 있는 ‘경기 5악’ (운악산, 송악산, 관악산, 감악산, 화악산)중에서도 으뜸가는 산으로 좌우로 뻗은 골과 능선이 웅장해 풍수상으로도 조선의 심장에 해당하는 대길
복지 명당으로 전해오고 있다.
산행코스 : 건들래 왕소나무정거장-천도교수도원-옥녀탕갈림길-오림계곡-화악산중봉(1,423.7m)-원점회기
산행길이 : 약 10Km (산행시간 : 6시간)
경기의 최고봉에 오르니 만큼 단단한 각오를 하며, 울창한 산림과 싱그러운 숲향기에 끌려
숲으로 숲으로 흡입되듯이 들어간다.
천둥과 비 예보가 오늘만큼은 오보이길 바라는 마음과 함께...중봉 정상을 향하여....
중봉까지 2Km를 남겨 놓은 지점부터는 가파르게 이어지는 산행로이다.
숨은 가쁘지만 마음은 천국이다...
오늘따라 예보는 척척... 비와 천둥 거기다가 우박까지 덤으로...
핸드폰 비닐에 싸서 배낭에 넣고, 우비 챙겨 입고...
목숨을 내노라 하는 등산로와 한바탕 격전을 치루고 나니 헉!!!
찻길이 나온다(일명 군사도로)...차가지고 올껄....ㅎㅎㅎ
빗물이 줄줄 시멘트 골파인 곳으로 흐른다....
찻길따라 오르면 화악산 정상 군부대와 송신탑이 있는데, 출입금지 표시가 있고,
중봉으로 가는 좁은 산길이 왼쪽으로 있는데 비는 억수로 오고 흙이 미끄러워 내려올때를
걱정하며 중봉을 향해 기어오르기를 30분 만에 중봉 정상에 오르니...
"하느님 감사합니다." 비가 스믈스믈 잦아들더니 조망이 되려고 한다.
경기 최고봉에서 아무것도 못보고 가는구나 했는데...
높긴 높은가 보다....진달래가 이제야 피고....
구름 벗어지길 기다리는 동안 바닥에 엎드려 얼레지 키에 맞게 나도 구겨진다.
때가 어느때인데 얼레지도 이제야 피고....이곳은 이제야 봄이구나....
소원대로 구름속에서 얼굴을 내밀어 주는 아랫능선...좀전에 저능선을 걸으며 올랐을게다.
수줍게 살짝 애기봉능선도 얼굴을 내밀어 주고....
애기봉 능선 가는길....
접근금지 표시와 함께 철망으로 가로막은 정상의 구조물도 빼꼼 얼굴을 내밀어 준다. 고맙게도...
뒷편 능선에선 구름 한조각이 환영춤까지 춰주니 매너있게 답례는 환호성이다
걱정대로 미끄럽고 가파른 중봉에서의 하산은...
잡을수 있는건 자그마한 풀끄댕이라도 잡으며 조심조심 많은시간을 들였는데,
바지가랑이를 완전 흙구덩이로 만들고서야 나를 놓아주었다.
너른 공터... 찻길로 나오니...
화악산이 거느린 능선과 봉우리들이 사열이라도 하는듯 펼처진다...
못보고 갔다가 남이 찍은 사진으로 보면 평생 한이 될뻔 한 풍광이다...
응봉도 보인다
홍도에 깃대봉과 전북에 적장상 그리고 경상도에 6개 강원도에 5개...
총 13개 남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