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와 가평군 사이 국망봉
포천시와 가평군의 국망봉(2017-11-9)
국망봉이라는 명칭은 궁예(弓裔)와 관련된 전설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첫 번째로는 궁예가 태봉국을 세우고 철원에 도읍을 정한 뒤 나라의 틀을 잡아가는 과정에서 날로 폭정이 심해졌다.
그러자 부인 강씨는 한사코 궁예에게 간언하였으나 이를 듣지 않고 오히려 강씨를 강씨봉 아래 마을로 쫒아냈다.
그 후 왕건에 패한 궁예가 과거의 잘못을 뉘우치고 강씨를 찾았지만 부인 강씨는 이미 세상을 떠난 뒤였다.
회한과 자책에 빠진 궁예가 국망봉에 올라 도성 철원을 바라보았다 하여 국망봉이란 이름이 붙었다는 전설이 전한다.
두 번째로는 태봉국 궁예와 왕건(王建)이 싸울 때 궁예의 부인 강씨가 이곳으로 피난을 와 토굴을 파고 살면서 태봉국의 수도 철원을 바라보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한다.
세 번째는 궁예가 어릴 적에 철원을 바라보며 “국가 도읍지는 여기로구나.” 하였다고 하여 부르게 된 이름이라고도
한다.
국망봉은 높이 1,168.1m로, 강원도 쪽 봉우리인 백암산·대성산 등 광주산맥의 여맥을 광덕산~백운산에서 이어받아
강씨봉~귀목봉~청계산~운악산으로 이어지는 산이다.
국망봉 정상으로 가는 능선 길은 해발 1,000m가 넘는 오솔길로 조망이 뛰어나다. 봄, 여름에는 온갖 꽃들이
피며 겨울에는 적설량이 많아 산행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정상의 조망은 국망봉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광활하여
주위의 산들은 물론, 쾌청한 날에는 북한산 백운대까지 볼 수 있다.
국망봉은 조망이 매우 빼어난 산으로 알려져 있어 사시사철 등산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정상부가 유난히 뾰족하게 솟아 있어 정상에 서면 사방이 뚫려 있는 듯한 조망이 펼쳐진다.
국망봉은 암봉이 거의 없는 육산으로 코스는 험하지 않으나 해발이 높아 산행이 쉽지만은 않다.
주능선의 길이만 15㎞에 이를 정도로 산세가 웅장해서 일명 ‘경기의 지리산’이라고 불린다.
포천시 이동면 장암리로 들어서면 독수리가 날아가는 듯 거대한 산이 병풍처럼 막아서고 있는데, 이 산이 국망봉이다. 국망봉은 포천시의 무수한 산 중 제일 높은 산이고, 광주산맥에 솟아 있으며, 주위에 석룡산·가리산 등이 있다.
대체로 급경사를 이루며, 동쪽과 서쪽 사면에서 각각 가평천과 영평천의 지류가 흘러내린다.
국망봉 하면 제일먼저 생각나는 것이 있는데 일가족 조난 사망사고이다.
그래서인지 국망봉은 선뜻 가고 싶지 않았었다
{라이터도, 랜턴도, 보온파카도 지참하지 않아 포천 국망봉 일가족 조난 사망사고의 전말.
2월1일 설날 경기도 포천 국망봉(1,168m)에서는 세 형제의 부부 6명이 산행에 나섰다가 4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포천소방서 119구조대원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이 사고도 결국은 허술한 산행 준비가
가장 큰 원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들머리에 이런 다리가 있고, 다리 중간에서 보는 적목용소폭포는 너무 아름다운데 애석하게도 단풍이
시들어서 아쉽다.
적목용소 폭포
북쪽면이라서 한낮인데도 어두컴컴하다.
무주채폭포를 옆으로 돌아 오르는 길은 밧줄이 없으면 도저히 내려올수 없는 등로다.
오늘 산행은 원점회기라서 내려오는걸 걱정하며 오른다.
무주채폭포 위에서 본 조망...
계곡과 이별을 하자마자 코가 땅에 닿을것 같은데, 가파른것 보다 더 문제는 길이좁고 인적이드물어서
낙옆으로 덮히니 도저히 길인지 그냥 산이지 알수가 없다. 고도가 팍팍 높아지는 기분....
이길이 맞는지 걱정을 하며 오르다가 십년쯤전에 붙였을 것같은 너덜거리는 리본이 보이면 님보듯 반가운데 낙엽 때문애
아차하면 미끄러져 한바탕 구를것 같다.
게다가 내려갈때 길 찾기 쉽게 낙엽을 쓸며 오르니 시간이 많이 걸린다.
어디쯤 왔을까 그 흔한 이정표도 하나 없는데, 하늘도 보이고 옆동네 화학산도 나무사이로 보인다.
고도가 좀더 높아지니 화학산과 지난달 다녀온 석룡산도 보인다.
봉우리가 보일때마다 저건가 하면 그뒤거라 하고 또 하나 넘어 저건가 하면..
정상은 저뒤에 있다 한다....체력은 점점 방전되가는데,,,
역시 경기 제 3위 국망봉이 쉽게 내어줄리가 없다.
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정상이어도 멀다 할터인데 저기 오른쪽거라고 한다....
올라가서....
혹시 정상인가 하고 열심히 정상석을 찾아 보았는데 아니다...
국망봉 정상을 오르다가 뒤돌아보며 도대체 어떤 봉우리들이 힘들게 했나 바라보니 두리뭉실하다.
드뎌 360도 조망이 되는 국망봉 정상이다.
두번다시 못 볼 국망봉 정상을 가까이 가기도 전에 담는다.
그리고 제일 맘에 드는곳부터 빙빙 돌며 담기 시작한다.
한북정맥이 줄이어 있는 곳인데다 역광으로 보이니 잘 그린 동양화처럼 멋지게 보인다.
경기 제3위의 봉우리이니 경기도의 내노라 하는 산이 죄다 보인다.
왼쪽으로 살짝 비틀어 멀리 뒤쪽으로 명지산을 조망한다...
경기 제1위 화학산과 앞 왼쪽 지난달 다녀와 더 반가운 석룡산 그뒤 응봉이 무심하게 서있다
멀리 광덕산과 그옆 뾰족한 상해봉 그뒤 아스라히 백운산도 보이는데 가물가물 한다.
저 멀리 우뚝 높은 용문산도 보였는데 사진에서는 안보인다
사진찍고 간식먹고 정상에서 머믄시간은 고작 16분 정도...
예전의 그 사고와 요즘 해가 짧아졌기 때문에 서둘러 하산한다.
넘고 넘던 봉우리를 역순으로 넘어오다가 문득 국망봉이 보고 싶어 돌아본다.
굵은 나무 뒤로 정상이 조심해 가라고 배웅해 준다.
오를때 보이지 않던 너덜너덜한 고목이 애써 버티고 서서 태연한척 ....
무주채폭포위에서 본 조망
이제 이 폭포만 내려가면 험한길은 다 지나고 거리도 800m로 안심이다.
다행히 이곳은 유일하게 밧줄이 있어서 한발한발 조심조심 내려왔다
산행코스 : 도마치계곡-적목용소폭포-무주채폭포-1145봉-1150봉-국망봉정상-역순 하산
산행거리 : 6.25km (산행시간 5시간 1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