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안천 고니와 어부
경안천 고니들 (2014-2월)
팔당호 구석 경안천에 얼음이 녹으면 겨울내 굶고있던 고니들이 물풀을 먹습니다.
3월 초에 멀리 시베리아 툰드라로 가려면 잘 먹어야 되는 시기입니다.
사진은 얼음이 조금 녹았을때 고니들이 군데군데 얼음녹은 곳에서 먹이를 먹는 모습입니다.
2월 중순에 찍은 사진입니다.
얼음이 녹은 곳을 찾아 먹이를 먹습니다.
올해는 날씨가 따뜻하여 얼음이 일찍 녹았습니다.
얼음이 녹자마자 어부가 그물을 치러 나옵니다.
팔당호가 만들어지던 몇십년전에 조업허가를 받은 원주민은
하도 오래전이라 80세가 넘었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사진을 자세히 보니 노인 같지는 않습니다.
고니들은 날개가 엉퀼것 같이 허겁지겁 날라 도망갑니다.
참으로 마음아프고 고니한테 미안한 장면입니다.
그리고는 깊은 물에 가서 며칠을 굶고 지냅니다.
해마다 벌어지는 이런일을 멈추어야 합니다.
이세상 어느나라 어느곳에 이런일이 있을까요.........."고니야 너무 미안하구나"
******아래 사진 역시 얼음이 녹기전 찍어둔 사진입니다******
고니는 가창오리처럼 몽땅 날지 않습니다.
날기에는 크고 몸이 무겁습니다. 몸이 무거우니 날개의 길이도 양쪽 합쳐 2미터가 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가족단위로 날아다닙니다.
평소에는 이렇게 간격을 딱 맞춰 안정되게 날라 갑니다..
착륙을 할때도 큰 날개를 감안하여 어느정도 간격을 두고 착륙합니다.
저녁때가 되어 자러 가는데도,
놀던곳에서 한참을 걸어가서 동료들이 없는 곳에서 이륙을 합니다.
군데가서 배워오기라도 한것 같습니다.
날개가 길으니 간격을 날개 길이 만큼 띠고 가는것 같군요.
그냥 이동 할때 보면 바짝 붙어서 걸어가는데 ...참 똑똑합니다.
지들끼리 활주로도 정한 모양입니다....
이동할때는 꼭 가족단위로 다닙니다
저렇게 잘 놀던 고니들이....
얼음이 녹은 다음부터는....
고깃배에 쫓겨 나니느라 제대로 먹지도 못했습니다.
고니들은 매년 3월 10일 전후 고향으로 떠납니다....
올해도 엇그제 고니들이 떠났다고 합니다....
제대로 먹지 못하고 쫓겨다니며 지내다가 떠났는데.....
머나먼 고향으로 무사히 갈지 걱정입니다.
팔당호 경안천의 조업이 불업이든 아니든....
고니들이 떠날 때 까지만 어업을 미뤄서 했으면 하는 맘 간절합니다.
고니의 수가 점점 줄고 있는데요......멸종되기전에 ...
내년부터는 제발 고니들이 편안히 지내다 가게 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