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화야산 2023.11.29

소보님 2023. 11. 29. 17:44

내 나이 60과70의 반절이니
요즘은 뒷동산이나 살살다니며
살고있는 중인데
위 위 위 집에서 공사를 대대적으로
한다고 드르륵 드르륵 거리는 진동소음을 어제 종일 듣다가
궁리끝에 피난처를 물색해서 고른곳이 화야산이다.
2013.9월에 한번왔던 산이라서
시간 때우기로 적당해서 뽑힌산
애초에 정상 갈생각은 없고
만만한 등로를 오르다가 적당한곳에서 되돌아가기로 하고시작한 산행이다.


넓직한 공터에 더덕더덕 현수막이 붙어있는 그곳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아스팔트길을 걷다보니 뭔가 이상하다.
아스팔트가 널찍한 떡처럼 떨어져서 바위에 척 붙었는데
흰줄도 덤으로 같이 붙어있다.
살다가 이런건  첨본다.


계곡물에도 떨어져나간 아스팔트 조각이 더덕더덕 붙어있다.


주차장에서 10분쯤 오르니 운곡암이 있는데,
길에 바짝있는 조그만 건물을 보니
대웅전이라 쓰여있다.


튼튼하고 안전한 징검다리 아니고 돌다리를 건너면서 펑퍼짐한 등로를 오르는게 아니고 걍 가는데
눈발이 날린다.
이름하여 첫눈이다.


낙옆과 돌이 그린 그림.


펑퍼짐 하지만 돌들이 다 살아있어서 잘못 밟으면 발목이 돌아가는지라 바닥에 눈을 떼지못하고 간다.


뭐하는 번호인지 숫자가 가끔 있는데 지금은 11번


돌다리를 수도없이 건너면서 가는중


낙옆이진후 비가 많이 왔나보다
가을비가 왕창...


첫눈을 찍고싶어서 물위에 날리는걸 찍었는데 성공.
하얀 색이 물위에 직직 ...


큰비에 떠내려가던 바위가 돌에 걸려서 멈췄다.


2.5km를 가다가 내려오는데
물도 살짝 얼고 그위에 첫눈도
살짝 내려앉았다.


이젠 진짜겨울이구나.


겨울 이끼는 노오라니 예쁘다.
해가 안나오니 어디 앉아 사발면  먹을만한곳이 없다.
게다가 눈발도 오고  할수없이 주차장 차에서
먹고 집으로 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