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산 산행기

보길도의 격자봉

소보님 2017. 12. 24. 17:46



보 길 도 (2009-3-20/21 무박)
 
산행코스: 보길도 정자리- 뽀래기재-갈림길-누룩바위-격자봉-부용리-낙서재주차장- 세연정 관람

완도 남서쪽에 있는 노화도에서 약 3.8㎞ 떨어져 있다. 주위에는 노화도·소안도를 비롯한 큰 섬과 예작도·장사도 등의 작은 섬들이 있다. 섬의 명칭은 섬 내에 명당자리가 있다는 뜻(十用十一口[甫吉])으로 보길도라 했다.
최고봉인 적자봉(425m) 이외에 광대봉(311m)·망월봉(364m) 등 300m 내외의 산이 사방에 솟아 있으며, 중앙에 있는 좁은 저지는 농경지로 이용된다.
해안은 소규모의 만이 발달한 북동쪽을 제외하면 드나듦이 대체로 단조로우며, 암석해안이 대부분이다.
동백나무·후박나무·곰솔나무·팽나무 등 250여 종의 식물이 자라며, 예송리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예송리상록수림(천연기념물 제40호)과 예송리 감탕나무(천연기념물 제338호)가 있다.
 연근해에서는 도미·삼치·멸치 등이 잡히며, 전복·소라 등의 채취와 굴·미역·김 등의 양식이 이루어진다.
 
유물·유적으로 부용동정원(芙蓉洞庭園:전라남도 기념물 제37호)을 비롯하여 윤선도가 세운 세연정(洗然亭), 선백도 바위에 새겨진 송시열비(宋時烈碑), 보길나루에서 발견된 조개더미, 예송리에서 채집된 유경역자식석촉(有莖逆刺式石鏃) 등이 있다
 





밤 11시 하남에서 무아원 산악회원 35명과 버스로 출발한다.
지난주에 이어 무박2주...
무박 한번에  몇달쯤 더 늙는거 같아 무박을 졸업해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
4시쯤 도착하여 아침을 먹으러 내렸는데 땅끝의 매서운 새벽바람과 차가운기온에 정신이 번쩍든다.
첫배시간은 6시 40분이다.  출항시간까지  땅끝의 기온과 바람을 온몸으로 안으며
흔들리는 샷으로 담는다(시간 06:06)










여명이 시작되는데 하늘은 구름으로 꽉....(06:08)










배에서 토말의  전망대를 본다.  배는 40분쯤 가서 우리를 노화도에 내려논다.







노화도에서 내린 버스는 보길도와 연결된 다리를 건더 보길도로 간다.
버스는 20여분을 달려 산행 들머리 뽀래기재 아래에 내려준다.아마도 정자리인듯..
동백나무가 빽빽한  들머리부터 동백낙화를 보며 코박고 30여분을 오르니 ....(08:05)










좀더 오르니 우뚝솓은  봉우리가 반긴다. 아마도 망월봉인가 싶다.(08:10)





 동해가 푸른바다라면 남해는 옥색바다다....










시야가  트인곳은 좋다. 경치를 보며 지친숨도 다스리고, 사진도 찍고,
그러나  그것은 바람이 없을때의 말이다.  바람에 밀려 절벽으로 떨어질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앉은뱅이처럼 앉아서 뒤뚱뒤뚱  이동하며 담아본다.(08:32)
























통통하고 빳빳한 잎이 달린 하늘로 길게 치솟은 동백나무가지가  부딪히는  어두컴컴한
숲속길에  바람소리가  아주 시끄럽다. 그래서  걷는일을 서두루게  되고  힘이 든다....
산에서 만난 바람중 최고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그렇지만 집에와서 생각하니 선자령바람, 대청봉바람, 지리의 장터목바람,
소백산 비로봉바람도  비슷했다는 생각...
조망이 되는 곳에서 빠꼼히 바라보며 흔들리지 않으려 시간들여 담는다.




















바람을 이기려 애쓰며 걸은지 40분...
이름모를 꽃을 본다. 바람때문에  그냥갈까 하다가 담아온다.(09:12)












격자봉에 오니 정상석은 없고...보길도  북쪽 섬이 올망졸망 반긴다.






격자봉에서  되돌아 오며 누룩바위를 담고...갈림길에서 하산한다.(10:12)
 





하산하며,  막 피기 시작한 진달래에게 모두 사랑을 퍼 붓는다.





사면이 바다가 보이는 사량도와는 달리 겹겹이 산이 보이고,
봄이 듬뿍 와 버린 초록색의 밭이 서울에서 남쪽으로 멀리 왔음을 알려준다.






낙서재 주차장에 내려와  펑퍼짐한 진초록 동백나무숲  능선을 바라본다.(11:25)
매생이 떡국과  불고기 삼겹살 안주삼아 하산주를 먹고나니 주문한 전복회가 도착한다.
싱싱하고   고소함과 쫄깃한 맛에  모두 환호성이다





윤선도의 세연정에 들러,  뽀래기재 동백숲 그 바람 잊으며  느긋하게 봄을 즐긴다.











세연정 물가를 맴돌며 담는다....











그리고 보길도에서 노화도로 와서  오후 2시  배를 탄다.
토말에서 자유시간 한시간...
걸어 올라가고 싶었지만 시간이 모자랄거 같아 모노레일을 타고 오른다.













모노레일을 타고 내려오며  땅끝마을을  본다.


오후 4시에 서울로 출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