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산 아래 상가앞 은행나무(2016-8-26)
검단산 가려면 늘 지나는 상가앞인데요.
왠일인지 초록은행잎이 우수수 떨어져 있네요. 위를 보니 아직 푸른잎이 많이 달려 있어요.
나무 아래를 보다가 최근에 시멘트가 나무에 너무 바짝까지 발라 있는것을 보았어요.
아마 비가 와도 빗물이 들어갈수가 없어서 은행나무가 말라가는 것 같았어요.(7월28일)
시청에 전화를 해서 사실 얘기를 했더니,
골목에 있는 나무는 개인거라서 시청관할이 아니라고 하네요.
4일후 누렇게 말라가는 은행나무를 보았어요.(8월 1일)
참 마음이 아픈데요 어디다가 얘기를 해야할지 몰라서 빙빙 돌며 쳐다만 봤어요.
시멘트를 좀 깨서 물을 들어가게 해 주고 싶은데, 주인한테 혼날까봐 또 사진만 찍었어요.
사람들은 그저 죽어가는 은행나무 한테 아무 관심이 없나봐요.
그리고 어제 또 봤어요(8월 25일)
그동안 너무 더워서 검단산을 못갔거든요.
누런 은행잎은 다 쓸어버리고 깔끔했어요.
나무엔 겨우 몇개 잎이 달려 있었어요.
그리고 허리엔 여전히 광고지를 메달고 있더군요.
오늘 또 지나며 찍었어요.(8월26일)
그 옆에 무성한 나무랑 아마도 같은날 심은것 같아요.
혼자만 죽어가는 저 나무는 얼마나 슬플까요.
시멘트를 10센티만 떼내어도 살 수 있을텐데요.....
아주 죽기전에 해주고 싶은데 그냥 사진만 찍었어요...
죽이고 싶어서 그랬다면 아예 베어버리지 저렇게 고문하며 죽일까 참 맘이 아픔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