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산 산행기

청평의 호명산

소보님 2018. 1. 27. 17:59






가평군 청평의 호명산(2015-1-29)
 
 
 
호명산(虎鳴山 632.4m)은 경기도 가평군에 속하는 산으로 멀리로는 명지산(明智山 1,267m)과 연결되는 산입니다.
비록 산세는 크지 않지만 서쪽 산자락 아래에 멀리 명지산으로부터 발원한 물줄기인 조종천이 굽이쳐 흐르고,
남쪽에 푸른 띠를 두른 듯한 아름다운 청평호를 끼고 있는 데다, 동쪽으로는 가평을 경유해 흘러내려오는
북한강을 끼고 있기 때문에 주능선에 오르면 마치 섬 위에 오른 듯한 환상적인 파노라마가 전개됩니다.
호명산은 옛날 산림이 우거지고 사람의 왕래가 적을때 호랑이가 많이 서식하여  호랑이 울음소리가 들려오곤
하였다는 데서 몀명 되었다고 한다.
 

 
청평역에 주차를 하고  세차게 물이 흐르는 다리를 건너 호명산으로 들어갑니다.






다리를 건넌후 들머리는 가파르고 온통 얼음이라서 아이젠과 스틱의 힘을 빌어 한바탕 힘을 들여
한시간 여를 오른후 만난 전망대에서 청평댐을 조망한다.






오른쪽으로 청평호 건너편에서 우뚝솓은 산이 자꾸 날 보라 한다.
재가 누군가 생각해 보니.....
언젠가 안개비 자욱한 날 뾰루봉가느라고 지나가던 봉우리다






1시간 30여분만에 호명산 정상이다.
거리는 2.7km 인데 가파르고 얼음이라서 쉬지않고 왔는데 꾀 걸린셈이다. 






희뿌연 운무속에 산구릉이 너무나 이뻐서 환호..
 저산들이 다 누구냐 하며 용문산인가 했더니.....
오른쪽 듬직한  봉우리가 경기도에서 제일높은 화학산이고, 좌측으로 명지산 그앞 뽀족한것은 운악산...등등
경기 북부쪽의 내노라하는 산들이 저렇게 예쁜그림으로 반겨준다.






작년 가을동안 중미산, 유명산을 올라서 매번 본산이 용문산이라서 여기서도 용문산이 보이나 했는데...
언젠가 힘들게 올랐던 화학산을 마주하니 반갑기도 하고 그립기도 하다.







 
오르며 자꾸 나를 부르던 뾰루봉과 그 능선으로 쭈욱 가면 저 멀리 화야산...
두발이 나를 데려다 준 그리운 산들 ...





 
정상에서 잠시 간식을 먹으려는데..
녀석들이 와서는 내노란다. 동고비 녀석 박새와 쇠박새를 쫓고 혼자 저러고 먹는다.
얼마나 배가 고프면 바로 발앞에 줬는데 겁없이 먹는다.
박새를 주려고 애를 쓰다보니 춥고 손시렵고 못살겠어서 일어났다(오늘이 영하 7도라 했는데)
구름때문에 더 추운가 가방을 챙겨 메고 정신없이 달렸다.






얼음때문에 아이젠도 거의 무용지물 속도를 낼 수가 없어서 손시려움이 오래 간다.
그 흔한 정상석 하나 얻지 못하고 나무에 매달린 표시 기차봉...






기차봉에서 호명산 정상을 조망..... 겁나 많이 온것같았는데 거리는 1.6km....
손이 시려워 깨질것 같아 정신이 없었다.





호명산에서 기차봉과 호명호수로 가는 능선은 온통 얼음덩어리 ....
아이젠이 안먹히니 어디 발을 둘곳이 마땅치 않다. 능선이라 좌우로 피해 갈수가 없으니...
전망도 그저 그렇고 나무가지 사이로 겨우 한컷....





경사가 좀 있어도 밧줄이 있으면 참 좋은데...밧줄이 없는 곳이 훨씬 많다.






나뭇가지 사이로 호명산에서 이어지는 지나온 능선을 헤아려본다.






드디어 호명호수.....
우리나라 최초 양수발전소이고 1980년 4월 인공적으로 조성한 것으로,
전격사용이 가장 적은 심야시간에 하부저수지의 물을 상부저수지로 양수하여 저장하였다가
전력사용이 가장 많은 시간대나 전력수급 비상시에 이 물을 이용하여 발전하는 방식이다.
경기 가평군 소재 호명산 해발 538m 지점에 있으면 가평8경중의 제2경으로 선정되어 있다.(인터넷





현재 호명산 양수발전소에서는 발전기 2기에서 20만kw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좌측에 보이는 능선이 호명산에서 호명호수로 이어지는 능선이다.
어쩐지 오르락 내리락을 수없이 한다 싶었는데 역시 능선이 구불구불이다.
얼음이 없는 계절이라면 천천히 슬슬 즐기면서 걸을텐데.....





헉!!! 호수가 있어서 다 내려 왔나보다 했는데...
아직도 3.29km 를 가야 한단다...
높지 않은 산이라서 지도 공부를 안하고 온데다....
들머리에 있는 지도도 건성으로 본것인데, 하산길이 7km 가 넘었던것....






오늘 넘은 산들이 죄다 보이는 곳에서.....
맨뒤가 호명산 그담이 기차봉....






그리고....푹 꺼진곳에 호명호수....






호명호수에서 상천역까지 가는동안 조망은 없고....
거의 내려와 저런곳이 보이는데....혹시 가평휴계소가 아닌가 싶다.





 
상천역으로 가서 전철을 타고....청평역으로 ....






아침에 저 산을 보며 별거 아니군 하며 올라가기 시작했는데.
청평역에서 전철을 내려 다시보니 작은 산이라도 공부를 잘해서 가야 겠구나 ...하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지도보며 공부했습니다.
호명산에서 호명호수까지 얼음이 없다면 비교적 좋았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겨울 말고 다른 계절에 오면 좋겠다는 생각인데요....
호명산은 눈이 많은 산이라 겨울에 많이 온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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