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산 黃腸山, 1,077.3 m (2016-12-1)(92번째)
경북 문경시 동로면에 있는 산으로 백두대간이 지나간다.
월악산 국립공원 동쪽 끝에 동서로 길게 뻗은 홀산임에도
문안골, 우망골, 토시골등 유명 계곡이 있으며, 정상에서의 조망이 어쥬 뛰어난 산으로 유명하다.
이 산이 황장산이라 불리게 된 것은
춘양목(春陽木)과 쌍벽을 이루며 좋은 목재의 상징처럼 여겼던 황장목이 많기 때문이다.
소나무의 한 종류인 황장목(黃腸木)은 나무속이 노래서 붙여진 이름으로 균열이 적고 단단해 임금의 관(棺)이나
대궐을 만드는데 많이 쓰인 귀한 나무이다.
혹시 국공이 있을까 조용조용 그리고 빨리빨리 산행을 시작하고 숨이차게 오르고 있는데,
뒤에서 커다란 남성의 목소리가 들린다. 벌재에서 사진을 찍고 늦장을 부리다가 후미에서 산우의 꼬리를
놓쳐 큰소리로 불렀던것...후유 등을 쓸어내리며 속히속히 전진하고 또 전진....
이제는 여산우들 중 나이가 꼭대기 근처인지라 아까부터 엔진이 터질듯한데 몇살 젊어서인지 씩씩거림도 없이
다들 잘간다.
재라면 고개이고, 고개에서 시작하니 시작부터 제법 가파른것은 산의 특성상 그러한것인데,
나의 인체는 적응을 못하고 시작부터 숨이 깔딱깔딱....
한시간여만에 내 숨을 고요하게 해준 왼쪽의 조망...
붕어입을 닮아서 붕어산이라고도 부르는 천주산과 공덕산이 역광의 빛으로 이쁜 그림을 그려놓고 있다
폐백이재에 푹 꺼졌다가 치마바위에 올라서서 걸어온 능선을 조망하며 뿌듯하고 행복한시간...
앞에 보이는 산 덩어리 한개를 다 넘어온것...
왼쪽볼을 때리는 바람을 헤치며 흙이 나오면 걷고, 바위나오면 기고 하다 보면,
가끔 보여주는 눈요기...왼쪽의 조망이다.
나왔다...또
천주산과 공덕산....
언제든 나오기만 하면 가차없이 눌러 주리라 셔터를...
가끔은 오른쪽 조망도 보여준다...
희끔희끔한 도락산...100산이기에 오래전 여름에 땀 쏟으며 올랐던 도락산, 그리고 그 오른쪽으로 황정산...
그리고 가물가물 소백산 능선이 보이는데 연화봉만 하얗다 상고대 때문에...
진행방향
아까부터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던 뽀족한 투구봉이 훤히 다 보여준다.
그리고 멀리 눈으로는 보였던 소백산 능선과 상고대 안고 하얗던 연화봉이 렌즈로는 안보인다.
오늘의 눈요기는 단연 천주산과 공덕산의 필자가 좋아하는 실루엣...
대미산이 보인다는데 어느산이 대미산인지...
쑤북이 쌓인 지나온 능선을 눈으로 담고 렌즈로 담으며 뿌듯한 시선...
암봉에 올라서니 반기는 한잔하신 나무님...
언제까지나 이곳에서 지나는 산꾼들과 정을 나누길....
이제야 눈치 챘네요...
오늘 눈요기감 천주산과 공덕산이 자꾸 왼쪽으로 멀어져가고 있다는것...
제가 앞으로 앞으로 가고 있군요.
황장재에서 푹 꺼졌다가 다시 일으켜 세운 황장산이 저기 오른쪽 어디엔가 있다네요.
천주산과 공덕산이 자꾸 뒤로 멀어지며 뿌옇게 되어서 작별을 하려 하고 있네요....
산행중 힘들고 지칠때마다 쉬게 해주고 기쁨을 주었던 두 산이었는데...
길이 길이 그곳에서 지나는 산님들께 미모를 뽐내렴.....
황장산 얼마 남겨놓지 않고 뒤를 돌아봅니다.
바위를 눈으로 위장하고 떡칠해서 카메라도 못꺼내고 조심히 기다시피했던 봉우리들....
정상을 향한 열망을 막아섰던 마지막 관문을 조망해 봅니다...
능선에서의 화려했던 조망도 ....
시간을 끌게 했던 얼음 바위도 없는 밋밋하고 조망은 전혀없는 오붓한 황장산 정상.
비탐방구역이라서 이정표도 하나 없고, 정상마져 아담하다못해 초라하다..
초라한 정상석에 입을 마추고 안아준 92번째 산행이다.
2017년 부터는 개방을 하려고 준비중인 황장산...
제 나이가 나이인지라 기다리지 못하고
그 전에 먼저 다녀갑니다.
묏등바위....
20미터가 넘는 얼어붙은 바위... 밧줄은 있지만 덜덜 떠는 여산우님들이 많아서 시간이 지체되고 있습니다.
저야 뭐....밧줄이 적성에 맞아서 저렇게 쓩슝 잘 내려 가고 있습니다...
산방에서 가져온 사진입니다.
다내려 올때까지 40여분을 기다려서 하산을 하는데...
빛이 뉘엿뉘엿 누울려고 하는군요.
하산하면서 조망이 트린 곳에서 묏등바위를 당겼습니다.
시간이 마니 지체되어두 모두 무사한것이 최고입니다
산행코스 : 벌재 ~ 폐백이재 ~ 치마바위 ~ 황장재 ~ 감투봉 ~ 황장산 1,077 m ~ 묏등바위 ~ 작은차갓재 ~ 안생달.
산행길이 : 약 9km (산행시간 : 6시간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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