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도 깃대봉(367m) (2016-5-27/28)
전남 신안군 흑산면 홍도리에 위치하고 있는 홍도는 대흑산 본섬의 부속 도서로서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으로 매가도라고도 한다.
홍도는 본 섬을 비롯한 20여 개의 부속 섬이 절정을 이루어 남해의 소금강으로 불린다.
홍도는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 있어 풀 한포기,돌 하나도 가지고 나올 수 없다.
특히 바닷바람을 받으며 자라는 홍도 풍란은 아주 귀한 난이다.
홍도는 유람선을 타고 홍도33경이라는 해상관광을 즐길 수 있다. 반면, 섬인 관계로 태풍등 기상 조건에 좌우되어 배가 출항을 못하는 경우도 많고 서울에서 갈 경우 최소한 1박 3일 이상의 일정을 잡아야한다.
어미섬의 주봉인 깃대봉(해발 367m)과 남쪽의 깃대봉 주변에는 동백나무 숲, 후박나무, 식나무 등 휘귀식물 5백여종이 있으며 2백여 종의 동물과 곤충이 함께 서식하고 있다. (인터넷..)
홍도 도착전 안내방송....홍도에 비가 온다고 한다.
도착 하자마자 300 여명 되는 사람들 중 우비 안가져 온사람들이 순식간에 홍도의 우비를 싹쓸이한다.
10시 30분쯤 산행을 시작하며 12시 20분까지 선착장에 모이라 한다.
시작부터 계단의 경사도가 숨이 턱에 차는데, 늦으면 유람선을 못탄다고 엄포를 주는 바람에
엔진이 터질것 같은데도 마구 간다. 그야말로 셔터 누르는 시간도 아껴야 한다.
전망대에서 왼쪽, 가운데,오른쪽 세컷으로 끈어서 찍고 부지런히 간다.
전망대가 지나자 수많은 사람들이 다 내려간 모양이고 우리팀도 30명중 10여명만 오르고 있다.
산객이 드문드문 가니 맘이 더 급하다.
13년 전에 왔을때 유람선을 탔으니 포기하고 천천히 가겠다고 했더니 돈을 다 내서 아까우니
안된단다. 이렇게 가다가는 포기해서 못타는게 아니고 목숨이 끊어져서 못탈거 같다.
본격 등로는 나무가 우거져서 어둑어둑하다.
좀전에 오던 비는 그쳤지만 길도, 나무도, 나도 다 젖었다.
우비 벗을 시간도 없어서 입고 가는데 더워서 미칠지경이다....
땀으로 완전 샤워를 하며 가다가 걸으면서 한쪽 팔을 벗으니 그나마 시원하다.
저런 경사도를 쉬지 못하고 오르니 땀 안나면 이미 죽은거다.
능선에 오르니 멀리 흑산도가 희미하게 보인다.
세찬 바람을 맞고 자란 나무들이라 잎이 빽빽하고 촘촘히 붙어있다.
느낌으로 안다....저 구멍 다음이 정상이라는것을....
정상에 오니 정상석은 인증샷을 찍는 사람들로 북적여서 정상 둘레를 돌며 바깥쪽을 찍는다.
아까 이 구멍을 통과해서 정상에 온것이다.
둘레를 돌며 사진을 찍고, 기다려도 사람을 빼고 정상석을 찍을 수는 없었다.
이제 유람선을 포기 하기엔 서둘러 오르느라 흘린 땀이 아까워 이렇게 라도 찍고 하산한다.
산행중엔 시간을 볼 틈없이 갔었는데, 사진에 있는 시간을 보니 11시 31분이다.
아침을 6시쯤 먹었으니 배가 고플때도 되었다. 걸으면서 행동식으로 가져온 떡을 먹으며 간다.
사람이 북적이던 전망대에 오니 한사람도 없다.
아까 붐비는 틈에 괜히 찍었다는 생각이 든다.
오를때 숨 넘어가던 계단을 차분하게 내려가고 있다.,
보이는 것과 같은 경사도를 계단을 따라 내려간다.
사진에 시간을 보니 12시이다.
선착장까지 10여분이면 갈것 같으니 그나마 다행이고 화장실 갈 시간은 있을 것 같다.
산행코스 : 홍도 선착장-홍도분교-숨골재-숯가마터-깃대봉-선착장(원점회귀)
산행거리 : 4.6Km (산행시간 : 1시간 45분)
이제 남은 스케줄은 2시간 걸리는홍도 유람선이고 3시 45분 여객선으로 목포로 가야 한다.
심란했던 100대명산 홍도 깃대봉을 96번째로 기어코 해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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