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촌의 강선봉과 검봉산(2017-1-5)
검봉산(해발 530m)은 춘천시 남산면 강촌리와 백양리 경계에 위치하고 있으며, 북한강을 사이에 두고
삼악산과 마주보고 있는 산으로 '칼을 세워 놓은 것처럼 생겼다' 하여 칼봉 또는 검봉산으로 불립니다.
경춘선의 간이역인 강촌역에 내리면 웅장한 모습의 바위산인 강선봉(408m)이 앞에 우뚝선다.
이 바위산의 정상에 오르면 좌로는 의암호가 보이며, 젊음과 낭만이 넘치는 강촌, 아홉 굽이를 돌아서 떨어지는 구곡폭포,
문배나무가 많아 불려진 이름 문배마을 등 주변 명소와 어우러져 산행의 즐거움을 더해줍니다. (안내문..)
2017년 첫 산행으로 검봉산을 가기로 해 놓고 추울까봐 걱정했는데, 3월 중순에 해당하는 날씨라 한다.
강촌에서 강선사 입구를 오르는데 시작부터 어찌나 가파른지 몸이 풀리지 않아서 영 발이 더디다.
숨이 턱까지 차서 쉴겸 올려다 보니 병풍같은 바위 산이 떡 버티고 있다. 높지 않은 산이라 맘편히 왔는데
웬걸.....산 오르기 편할날 없다....
올려다 보지 말아야 덜 힘든건데 숨이 차서 자꾸 쉬다보니 올려다 보게 된다.
이곳에서 강선사를 빤히 쳐다보고 걍 좌측으로 올라간다.
어느정도 올라 온후 이번엔 내려다 본다.
산 오를 때마다 느끼는것....한발 한발 숨차게 오른 후 내려다보면 뿌듯하다.
오른쪽으로 강촌역도 꽤나 멀리 보인다.
강선봉을 코앞에 두고 전망이 터졌다.
오늘은 복 받은날....시야가 시원하게 열렸다.
산행 시작 한시간 만에 강촌의 모든곳이 내 발아래서 까마득하다.
2015년 2월에 올랐던 펑퍼짐한 봉화산 능선이 맨앞에 보이고, 저곳을 편안히 걸으며 건너편 이곳 가파른 강선봉을
보며 생각했었다. '저곳을 가지 말아야지' ......그런데 지금 이곳에서 조망을 즐기며 서있다.
몸을 우측으로 좀더 돌려서 봉화산으로 오르는 주름진 능선과 가운데 살짝 뾰족한 봉화산을 보고있다.
봉화산을 지나 문배마을을 들려서 구곡폭포로 내려 갔었다.
잠시후 북쪽으로 조망이 또 열렸다..
왼쪽의 삼악산과 의암호에서 흘러내리는 물길이 보인다.
몸을 좌측으로 더 돌리니 강촌다리 아랫쪽 북한강이 한강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그 흔한 정상석도 없는 강선봉(408m) 정상이다.
강선봉에서 내려와 검봉산으로 가다가 빼꼼히 검봉산이 보인다.
검봉산으로 가는 중에 웬 스키장이 있어서 지도를 봤더니 강촌 리조트란다.
이정도면 춤 솜씨는 썩 괜찮은것 같다.
길도 펑퍼짐한 곳에서 만난 저 나무를 따라서 내 맘도 춤을 추듯 신나서 걷는다.
검봉산이 뒤쪽에 보이는 듯해서 보려다가 딱 마주쳤다.
나무 옹이....표정이 있는듯....
검봉을 700m 남겨놓고 뒤를 돌아보니 좀전 지나온 강선봉이 삼악산을 뒤에 두고 키재기를 하고 있다.
700m 가 참 줄지 않더니만 ....
기운을 다 뺏은후 나타낫다....오죽잖은 정상석....
불끈 솟은 강선봉은 능선을 걷는 내내 뒤로 옆으로 솟아 있더니만
검봉에서도 한번 쳐다보라고 한다....산은 많지만 올랐던 산은 마치 내껏처럼 정겹다.
검봉에서 강촌 리조트가 제법 가깝게 보인다.
검봉에서 잠시 내려오니 데크 전망대 남북으로 두개 있는데,
우선 북쪽꺼 부터 본다....좌측으로 경기 제1봉 화학산과 우측으로 삿갓봉, 용화산이 보인다.
남쪽 전망대에서는....좌측 멀리 아련하게 용문산, 그 앞에 유명산과 어비산이 사이좋게 놀고있다.
문배마을 방향으로 하산하는데 양방향 이쁜 데크 계단이 있다.
이곳에서 우회전하면 문배마을이고 좌회전하면 구곡폭포인데,
예전 봉화산 갔을때 문배마을을 갔던터라 오늘은 구곡폭포로 하산한다.
그래서 구곡폭포를 가운데 두고 봉화산과 검봉산으로 두번에 나눠 한바퀴 종주를 하게 된다.
구곡폭포로 가던중 또 나타났다 우뚝솟은 강선봉 그 뒤로 더 높지만 작아보이는 삼악산도 보인다.
요즘 산행을 길게 하지 않아서 그런지구곡폭포로 내려오는 가파른 하산길에 다리가 당겨서 걷기 불편했고,
따뜻한 겨울 날씨때문에 우르르 꽝하고 얼음 떨어지는 소리와 함께 구곡폭포를 가까이 하지 않기로 하고
멀리서 나무 사이로 찍고 주차장까지 살살 걸었다.
산행코스 : 강선사-강선봉-삼거리-검봉산-문배마을입구-구곡폭포-주차장
산행거리 : 약 7.5km( 산행시간 4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