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계관산

계 관 산 ( 2017-9-21)
 
 
계관산(鷄冠山·735.7m)은 춘천시 서면과 가평군 가평읍과 북면의 경계에 자리한 산이다.
복주산 광덕산을 지나온 한북정맥의 주능선이 백운산을 지나면서 동쪽으로 슬쩍 곁가지를 뻗어 석룡산을 밀어올리고
다시 경기도 제일의 고봉 화악산(1,468m)을 드높이 쌓아올렸다.
화악산은 서쪽으로 1450미터의 중봉을, 동쪽으로는 1436미터의 응봉을 거느리고 소백산(1,440m)을 능가하는 듬직한 산세로
서울과 경기도의 뭇산들을 의젓히 굽어보며 우뚝한 자태를 자랑하거니와 다시 응봉에서 남으로 뻗은 산줄기는 촛대봉(1,128m), 몽덕산(680m), 가덕산(858m), 북배산(867m)을 거쳐 이번에 소개하는 계관산을 지나 북한강과 평행선을 이루며 달려온 긴긴
줄기를 스르르 낮추어 해발 330미터의 보납산을 끝으로 가평천이 흘러드는 자리목에서 북한강 푸른 물에
풍덩 잠기게 된다.(인터넷...)

지난 5월부터 시작한 몽.가.북.계의 계관산을 8월은 쉬고 4번에 나누어 완등하게 되어 혼자서 뿌듯하다.
차를 세우고 길따라 오르다가....

길가에 오른쪽으로 요로케 생긴것이 들머리다.....
많은 산을 다녀봤지만 이렇게  찾기 힘든 들머리는 처음이고, 당연히 못찾고 위로 올라가 어느 민가 마당으로
지나며 이 길이 맞나 하며 중얼거렸는데, 주인 아주머니께서 나오시더니 소상히 알려주시며, 요구르트까지 주신다.
장보러 나가기가 만만찮을 것 같은데, 더구나 보통은 눈쌀을 찌푸리며 개인소유지에 접근한것을
못마땅해 하기가 일쑤인데 참 고마우신 분 덕분에 올라간 길을 다시내려와 찾은 들머리이다.

컴컴한 굴 같은 들머리 속에 붙어있는 리본이다.

그렇게 시작된 등로 역시 찾는이가 많지 않은지라 길이 아사무사 하고 간간히 리본을 만나면
안심을 하며 진행한다.

게다가 능선길은 쉼없이 계속 오르막이고 우거져서 바짝 붙지 않으면 앞사람이 금방 안보인다.

들머리 시작후 2시간만에 본 능선에 올라보니 개옷나무가 성질 급하다.

 
5월에 몽덕산에서는 방화선에 풀이 없교 길이 넓어서 좋다고 걸었는데 9월엔 방화선의 등로에 잡풀이 우거져서 길도 안보이거니와 풀속을 헤치며 가려니

 얼굴을 스치는 풀이 따갑거니와 지난번 그 진드기 물린 후로는 이런 곳이 무섭다.

 
길도 없고 풀을 헤치며 가다가 드디어는 약간 오른쪽으로 비켜있는 정상을 못보고 삼악산 방향으로
마구 갔다,

앞을 보니 멀리 삼악산 능선이 보여서 뒤로 다시 백 하려니 참.....
한번 가기도 힘든 풀길을.......

주변의 풀 전쟁같은 등로와는 전혀 다르게 멀끔한 정상이다.

한쪽 방향으로만 춘천시가지가 조망이 되어 반가운 마음 물도 안마시고 셔터질이다.

나무가지 사이로 경기제일의 화학산이 듬직하니 인사한다.

 
7월에 다녀온 북배산능선도 보이고....

 
7월에 다녀온 북배산능선도 보이고....

 
북배산이 점점 가까워지고 싸리재는 안나오고...

싸리재가 금방 있는줄 생각했는데 풀을 헤치며 가도가도 안나오고
혹시 풀때문에 싸리재를 못보고 지나쳤는지 모른다는 불길한 생각때문에 얼굴에 스치는 풀들이 짜증이났었다.
도착하여 보니 정상에서 1.2km이다. 길이 좋다면 멀지않은 거리이다.
계관산은 풀이 작은 봄에 가길 권해본다.

커다란 풀과 작은 나무를 헤치며 가는데 진드기땜에 걱정하며 오르락 내리락을 하며 가고있다.

도착해 보니 싸리재는 커다란 나무덕분에 풀들이 못자라서 멀끔하고,
도저히 못보고 지나치지 못할 곳이었다....정상까지 1.2km 라는 이정표도 다 지워져 있다.
거리만 알고 왔어도 맘이 편했을 텐데...공부를 않하고 온 잘못이다.

산행 코스 : 마을회관 -능선 -정상- 싸리재- 임도- 원점회기
산행 거리 : 약 7km (산행시간 : 4시간 3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