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이야기

경안천 고니들(2)

소보님 2018. 1. 29. 22:05




1편에서 잠을자던  일곱고니의 머리위로 고니둘이 날아옵니다.
나무 뒤 저편에서 고니소리가 요란하게 들려오고 있었는데, 그곳에 있던 고니중 둘이 온것입니다.
 
 
 
캬............멋지게 날아옵니다.....


구여운 까만 발을 꺼내어 착륙를 하는 모습이 너무 이쁩니다.





얼음위에 날개보다 발을 앞으로 내밀어 브레이크를 잡으며 안착합니다.





착륙한 그 자리에 그만 얼음이 되어 서있습니다.
저런경우  먼저 있던 고니들이 허락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왼쪽에 있는 고니의 왼쪽 발바닥이 까맣게 보이는데요....
나중에 걷는 것을 보니 몹시 절룩거렸습니다...지금은 걷지 않아서 몰랐어요.





이렇게 ............그들은.......
처음부터 있었던 일곱고니들 곁으로 가지 못하고,
착륙한 그자리에 얼음처럼 가만히 있습니다.....여전히 까만 발바닥을 보이며 한발로 서 있네요.






일곱고니 옆 얼음녹은 곳에 물풀이 있습니다.
아픈다리 고니는 한쪽다리로 서있기 힘이 드는지 주저 앉습니다.






그러던중...........
뒤쪽에서  한고니가 날아와 빙...........돌며 상황을 보더니 뒤쪽으로 다시 갔습니다.






그리고 잠시후............
두고니가 뒤쪽에서 날아 옵니다.






일곱고니와 두고니 머리위로 빙....돌더니 저쪽에 착륙합니다.








얼음이 된 고니를 보더니 일곱고니에게 한마디 합니다....
너희들 왜 그러니...? 같이 잘 지내잖구.............서............







고개를 나란히...넘 이쁘다






뭘 보는 걸까요





 
그러더니 바로...............한녀석이 날개를 쫙 펼치며 호통을 칩니다.





야!!!.....너희들 내가 같이 사이좋게 놀라고 했자나......자나..??





기세좋게 뛰어 갑니다.....





그러다가 멈춥니다.
일곱고니들이 날개를 펼치며 대항을 하니 금방 기가 죽습니다.
다리아픈 고니와 짝은 가만히 구경합니다....그런데 아픈고니와 짝이 가까이 있네요.
어수선한 틈에 가까이 왔군요.





기죽은 모습......웃깁니다.






 
기죽은 모습을 본 일곱 고니중 둘이 우루루 달려 듭니다..






용감했지만 수에 밀립니다.
용감고니 짝은 그저 구경만 합니다....거바 내가 뭐랬어....하지 말자고 했자나..........






그래도 짝 한테 가지 않고 저쪽으로 피합니다.
다리아픈 고니는 그저 앉아 있군요.








다리아픈 고니와 짝은 슬쩍 섞이게 되었군요.






화해를 하는지 어쩌는지......어정쩡....합니다.
아픈고니는 계속 앉아 있습니다.






그래도 용감고니 덕에 멀리 있던 녀석들이 슬그머니 가까워 졌네요. 





제가 아픈 고니를 발견한 시간입니다....
사진에서 맨 앞쪽,  줄에서 빠진 녀석입니다.
용감한 고니덕에 일곱고니가 흩어진 사이 물풀이 있는 곳으로 갑니다.
절뚝~~절뚝~~ 하면서 짝을 따라 갑니다.
그걸 보노라니 붕대라도 감아주고 싶은 마음 굴뚝같습니다.....정말 마음 아픔니다.






몇발을 못가서 또 주저 앉는데요,
아픈 다리는 다 접지 못해 털속에 넣지 못하고 엉거주춤 저러고 앉습니다.
고니가 앉을땐 발이 시려워 털 속에 발을 넣습니다.





그러다가 또 일어나 몇발을 가더니 아픈다리를 딛지 못하고 발을 살짝 든채 서있습니다.
자세히 보면, 한쪽 발은 까만 발바닥이 보입니다....
다른 녀석들은 두발을 얼음에 착 붙이고 있지요....
저 가엾은 녀석이 고향으로 잘 갈 수 있을런지....어서 낫기를..........빌고 또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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