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이야기

경안천 고니와 작별

소보님 2018. 1. 30. 13:23






고향으로 떠나는 고니들....(2015-3-2)
 
 
 
얼음이 녹으면서 고깃배 출몰에 고니들이 잘 지내지 못한다고 하여
고니들이 떠나기전 얼굴이라도 보고 싶어 경안천에 가보았다.
그런데 경안천이 휑~~~~~
홀로 서있는 백로가 쓸쓸함을 더해준다.


고향으로 가기전 경안천 물풀이 많은 곳에서 먹이를 잘 먹어야 할 녀석들이
고깃배에 쫓겨 어디로 간걸까......






고니 없는 경안천을 보고 있노라니 눈물이 핑..........






그런데 멀지 않은곳에 한가족의 고니가 별 움직임도 없이 저러고 있다.
안보이는 고니보다 더 걱정이다...
가족중 누군가가 몸이 편치않아 한가족이 도망도 못가고 저러고 있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다...
한시간 넘게 서 있어 봤지만 저러고 있으니.......말이 통해야 알지....으이구 답답......






혹시나 하고 팔당댐에 가봤더니 고니가 보인다.





반가움에 차를 세우고 앉았다.
녀석들 고깃배를 피해서 여기로 온 모양이다.
그런데 여기는 물도 깊고...물풀도 없는 곳인데....
먼길 떠나는데 잘 먹어야 힘내서 날아갈텐데.....2만킬로가 넘는다는데..... 





머리가 한 방향이 아니고 우왕좌왕 왔다 갔다 한다....






우측으로 가면 경안천 방향이고....






좌측으로 가면 팔당댐 방향인데.....







그렇게 우왕좌왕 하고 있는데 고니 한가족이 날아온다.





그런데 다시 하늘로..........







퍼졌던 녀석들이 모이더니 다시 좌로....






우로 좌로.....
먹지도 못하고 저렇게 깊은 물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가엾은 녀석들....






경안천은 안되겠는지 팔당댐쪽으로 ...........







그중 몇마리가 경안천 쪽으로 날아가는가 싶더니....







다시 팔당댐쪽으로 날아간다.






모여서 간다....팔당댐쪽으로....







 
아까 경안천 쪽으로 날아가다 돌아서 온 녀석들이 다시 합류한다.
고니들이 안보이게 되어 차로 이동한다.






 장애물들을 피해서 고니가 보이는 곳에 왔다






 어쩌다 거리가 조금 가까워 져서 쪼금 크게 보인다. 사용렌즈는 400mm이다.






또 우왕 좌왕








날은 어두워 지고....
먹이도 없는 그곳에 고니를 놔두고 오려니 발이 안떨어진다...
오늘 밤도 먹지 못하고 굶으며 지낼텐데...........


 
다음날 한강수질개선본부에 전화를 걸었더니...
경안천에 어업 허가를 받은 분은 80 중반나이라서 고기를 못잡으신다고 한다.
4~50대 젊은 분이 고깃배로 그물을 친다고 했더니 그건 불법이라 하면서...
단속을 못한 우리들이 잘못이라고 하신다.
내년에라도 단속이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사진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평의 자라섬  (0) 2019.10.07
부안 마실길과 전주한옥마을  (0) 2018.02.27
2015년 새해 첫날 두물머리일출  (0) 2018.01.30
팔당호두물머리 가을  (0) 2018.01.30
팔당호 능내리 여름이야기  (0) 2018.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