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창오리 찾아 헤멘 주말....
낭만포토클럽 송년 전국출사....
우리는 동대문에서 출발한 두대의 스타렉스와 한대의 SUV 디젤차에 19명 태워 1시에 강동역 출발한다.
군산 IC 를 막 통과하려는데 전화가 온다.
전국 각처에서 78명이 이런 저런 차를 30대에 나눠타고 모였는데
주최를 하신 계룡산님....금강하구뚝에 가창오리가 없다 하신다.
금욜부터 애타게 가창이를 찾아 헤멘끝에 만경강에 있다 하며 거기로 오라는...
군산 IC 지나 군산 휴계소 지나...어찌어찌하여 만경강가에 섰다.
회원중 한분이 찍으신 그날의 우리들....
멀리 아득히 멀리....눈으로 확인하기 힘들다...
가창이들이 앉아 있다...
여기는 금강이 아니라서 그런지 낮인데도 가끔씩 한 뭉치씩 날았다가 다시 앉는다.
심리적으로 불안한가 보다...금강에서는 죽은듯 앉아 있던 가창이들인데...하지만 하늘엔 구름이 가득.....오늘도 붉은 노을에 군무를 담기는 힘든날이다..
그래도 강바람 품에 안으며 기다린다 기다린지 한 두세시간 되 간다....
난 왜 이리 추위를 마니 탈까...??
구름속에서 일몰이 되었나보다......어둑어둑 해진다...
가창이들이 분주히 움직임이 보인다...그러나 한번에 몽땅 날아줘야 하는데
대장이 여러명인가보다...여러 뭉치로 흩어져 난다...
게다다 아직도 물위에 있는 가창이들도 있는듯 하고...
또 해 너머간 노을쪽으로 날아야 좀이라도 셔터스피드를 얻을수 있는데 엉뚱한 곳에서 날고 있다..
그들은 그렇게 여러 대장을 따라 흩어진 군무를 하며 사라진다...
비좁은 숙소에서 겨우 끼여 새우잠 한두시간 잔다.
새벽 4시 반 되니...모두들 일어나 한개의 화장실에 25명쯤되는 여자 회원들 순서대로 세면하고
6시 대청땜으로 출발한다...30대중 반쯤은 아침먹는 해장국집에 주차하고 10대에 나눠타고
꼬불뽀불 대청댐을 조망할수 있는 계족산으로 오른다.
마치 오프로드 동호회원들 같다...
포인트에 오르니 어두웠던 날이 훤해지기 시작한다..
그러나....물안개도...운해도 ....없다...
내려와 해장국을 먹으며...
이대로 설로 갈수는 없다 하며...오늘 다시 금강하구뚝을 가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진다.
하여....78명중...40명쯤은 다시 금강 하구뚝으로 간다.
가는도중 용암사오르는 입구에서 KTX 를 촬영하고...
금강하구뚝 으로 향한다...
손짜장집에서 점심은 짜장면으로 ....
하구뚝에 오니 오후 한시 반이다 .
그러나 하구뚝에 가창이들은 하나도 없다.
물위를 까맣게 가득 메우고 있던 그들이 없는 것을 보는 마음은,너무나 허전하고 쓸쓸하다.
하구뚝에 군밤아저씨 말씀...
엇그제 배가 지나간 후로 가창이들은 오지 않는다 하신다.
가창이가 다시오려면...200-300 마리의 정찰대 가창이가 다녀 간후 하루 지나면 온다고 하신다.
그러나 아직 정찰대 가창이는 안왔다고 한다.
우리는 다시 차를 몰아 가창이를 찾아 만경강으로 간다...
어제 그 만경강에 도착...아마도 3시 쯤 되었으리라
오늘 또 만경강가에 바람을 안고 서있다.바뀐 환경에 불안한지...어쩌다 한무더기가 날아올랐다가 다시 앉는다.
5시가 넘어 해는 서산으로 기울어 간다.
하늘엔 붉은 노을이 예쁘다...
이제 가창이들이 노을 쪽으로 군무를 해 주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가창이들은 꼼짝을 안하고 있다....
너무 멀리 있어 눈으로 보이지도 않는다.
뭘하고 있을까 가창이들은....노을이 점점 흐려지고 하늘은 어둠이 내리고 있는데
가창이들은 꼼짝을 안한다...
해가 넘어가고 나서부터는 추위에 이가 부딪친다...
회원이 찍은 사진....필자는 가운데...
옷을 6개 입었으면 이만한 날씨엔 안추워야 하는거 아닌가...그러나 난 춥다...엄청 춥다...
그러나 가창이들은 꼼짝도 안하고 있다...
하늘은 점점 어두어 간다.....
이제 날아도 소용 없다....어두워서 찍을수가 없기 때문이다...
삼각대를 접는 소리가 난다....난 추워서 아무것도 할수없을거 같다.
이대로 갈수는 없다....3시간 반을 기다렸는데....
노을도 이뻣는데...가창이들은 뭘 하고 있는걸까....
어둠속에 겨우 얻은 작은 군무 모습...
겨우 조금 남았던 가창이들은 군무랄것도 없이 날아 오른다.
그자리에서
산너머로 가버린다....허망하게도....
노을쪽으로 군무한번 해줄것을 이렇게 돌부처 처럼 서서 기다렸는데...
환경파괴로 인해 언젠가는 가창이를 볼수 없을지도 모름니다...
후손 대대로 언제 까지나 가창이를 금강 하구뚝에서 볼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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