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장흥의 '정남진'을 아시나요....
서울 광화문을 기점으로 위도상 정동쪽에 '정동진'이 있고, 정서쪽엔 '정서진'그리고
경도상 정남쪽에 '정남진' 장흥이 있다.
그리고 북쪽을 '중강진'으로 표시하고 있다는데
통일이 되어 죽기전에 중강진을 가 볼 희망이 요즘은 보이지 않는것 같다.
정동진이 일출명소라면 정서진은 일몰명소라는데...
이곳 정남진은 일출과 일몰을 다 볼 수 있다고 한다.
하루를 여기 머믈게 된다면 일몰을 볼수 있을텐데,
아쉽게도 우리는 오늘 오후에 서울로 가기로 되있다.
지난 밤 11시 서울 출발하여 꼬박 5시간을 달렸다.
희미한 가로등불빛이 비추는 깜깜한 해변 한켠에 쪼그리고 앉으려니 발 밑이 버스럭 거린다.
전국 최고 맛인 석화구이가 유명하다더니 해변엔 온통 굴껍질이다.
B셔터에 렌즈는 MF수동촛점, 그리고 촛점 무한대로 셋팅하고 2분여 동안 셔터를 열어놓고,
앉아 있는데...이상기온으로 남쪽인데도 추위가 밀려온다.
"이게 무슨 청승이람....." 멀리 소등섬이 어둠속에 보일락 말락 한다...
2분동안 찍으니 초승달은 보름달이 되었고, 희미한 가로등불빛 덕분으로 배가 보인다.
쪼그리고 앉은지 한시간 반쯤 지나니 하늘이 변하기 시작한다.
여명이 시작되는 거다....신비한 색의 여명....소등섬이 이제야 보이기 시작하는 거다.
하늘이 점점 붉어지고 있다....바라던 만큼의 붉은 여명은 아니지만....
바다위 해무를 뚫고 해가 올라온다.
매일 뜨는 해인데도 내가 보는 일출은 특별한 것만 같다.
오른쪽 비가 바로 정남진 비이다....
06시 40분 정남진 비와 작별하고.....
우리는 한재공원 할미꽃 동산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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