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3일 출퇴근했던 신성봉에 그리고 공룡까지...(2007-10-6)
저녁 10시 반...헤드렌턴 머리에 얹어놓고 우리는 그렇게 깜깜한 설악으로 들어간다.
하늘엔 별이 총총하다...예보는 안좋았지만 살짝 기대해 본다.
비선대 지나고...귀면암에서 점퍼를 벗어 베낭에 매달고 간다.
여기서 희운각까지 4km 이제부터는 제법 가파르기 시작이다...
컴컴한 어둠속에 양폭산장이 허옇게 보인다.
이제 희운각까지 남은건 2km ...
무너미고개 바로 밑, 물을 먹고 채울수 있는 마지막 계곡, 먹고 빈물통에 가득 채운다.
3시쯤 희운각에 도착하니 산꾼들이 벌써 아침을 먹고 산행준비를 하고 있다.
밥과 김치찌개를 끊이고 소주 한잔에 밤참을 먹고, 산꾼들 떠난자리로 살금살금 들어가 한시간 남짓
시체처럼 잠을 잔다....
5시 50분... 모자찾아쓰고 베낭 질머진다.
다리가 굳어버린 느낌이다. 억지로 걷기 시작한다. 신선봉으로...
신선봉오르기 전에 도호님이 밥이나 라면물 3600cc를 채워 질머진다.
들어보기도 힘든 무게다.(30-40kg)
새벽 6시 반...지난여름 그 신선봉에 또 올랐는데
하늘엔 구름이고 운해도 없다... 어제밤 올라오며 헤아렸던 별들은 다 어디로....
올해는 잦은비로 단풍색이 영 엉망이다...알고오긴 했어도 이정도일줄이야...
일행두명은 찍을거리 없으니 공룡능선 산행이라도 하고가야하지 않겠냐고...
힘들어 안가겠다는 나를 조르기 시작한다.
공룡능선 안가기로 해서 70-200mm렌즈를 넣고 왔으니 더더욱 못간다는
나를 기어코 공룡으로.....예전에 빈베낭 메고 넘어본 나는
고생이 훤히 보이는 공룡능선을 카메라 장비를 메고...
그렇게 시작을 한다...마등령에서 비선대로 내려오는 가파른 돌계단은
거의 혼수 상태로 내려온다....20시간이나 걸릴줄은.......
잠시 한줄기 빛이 범봉에 ....그리고 구름속으로..
신선봉에서 우측..
공룡능선의 대표 1275봉과 그 가족들...
저 멀리 울산바위에 잠시 빛이..
1275붕이 그렇게 멀줄은...가도 가도 아직 멀리 있다.
넘고 나면 또 저만큼에...
아직도 멀다, 또 더 올라가야 한다.공룡능선의 탤런트 같은 1275봉...
넘고 넘으니 울산바위도 좀 가까워 진듯...
1275봉을 지나고 좌측으로 뒷모습을 보게 됐다
마등령을 지나면 내려가야 하는 내리막도 보인다.
말의 등을 닮았다는 마등령...
뽀족한 곳이 화채봉...
좌측 봉우리중 가운데 삐딱하니 뾰족한건 나한봉...
우리가 넘은 공룡능선 봉들이 아스라히 다 보인다...
뾰족한곳이 1275봉 그뒤 좌측 조그맣게 처음 시작했던 신선봉,
우측 봉중에 가운데 뾰족한것이 나한봉이다
다음날 저녁 7시 ....20시간만에...다시 설악동으로....
'명산 산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100대명산 삼각산... (0) | 2017.12.14 |
---|---|
100대명산 오대산 노인봉 (0) | 2017.12.14 |
100대 명산 동강옆의 백운산 (0) | 2017.12.14 |
설악산 공룡능선 운해 촬영기 (0) | 2017.12.14 |
100대명산 홍천의 팔봉산 (0) | 2017.12.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