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의 해바라기 세상(2013-8-3)
어제밤새 달려 새벽 3시 좀 넘어 도착했다.
빈자리 없이 꽉찬 좌석인지라 갑갑하고 답답해서 바람이나 쐘까 하고 내렸는데...
세상에나................해바라기 세상이다.....태어나 첨보는 해바라기 밭이다.
새벽인데도 열대나라처럼 더워서 사람들은 차안에서 에어컨 덕을 보는지....
라이트 불빛이 해바라기 한테 쏟아진다.
밤이고 낮이고....
빛만 있으면 사진기를 들이대는 것이 이제 습관처럼 되었다.
뒷좌석 덕분에 엔진소리 시끄럽고 살짝 멀미까지 하느라 한숨도 못자서 ...
몸은 천근 만근인데....
해바라기 밭을 보더니...
어디서 기운이 생기는지 이리저리 다닌다...
랜턴을 들고 해바라기 사잇길로 들어가 보았다.
어디선가 이상한 향기....바로 첨 맡아보는 해바라기 향기....그런데 영 별루다...
깜깜해도 원두막이 보이기에 셔터를 열고 노래 한곡 흥얼흥얼 부른후 셔터를 닫았다...
한곡 1절 부르면 대충 1~2분 동안 찍었는데 실제상황과 거의 같다....
깜깜해도 기운없어도 혼자서 잘 논다....
날이 밝으려나 보다.....05:04분이다.
해바라기 밭 뒤편 하늘을 보니 날리가 아니다....
여명이 구름에 불을 붙였다. 05:42분
여명에 취해 찍고 있는데 후둑후둑 비가 떨어진다...
비맞으며 빨간 여명을 찍는 날도 있다....
여명만 요란했지 하늘은 구름으로 다 덮였다
맘에 드는 녀석을 찾아 이리저리 다니다가 선택한 두녀석...
참 신기하다...
어제 해넘어 갈때는 서쪽을 보고 있었을 녀석들이 ...
죄다 동쪽을 보고 있다... 그럼 얼굴 돌리느라 잠도 못자는가 보다....
봄에는 청보리를 심어 관광객을 부르고...
가을엔 메밀을 심어 사람들은 불러 모으고....
이제 여름엔 해바라기를 심었다.....참 부지런한 고창군이다.
해바라기 뽑고 메밀 심으면 늦을 거 같다..그럼 올가을엔 메밀꽃 못보나.....???
해바라기는 일년생이면서도 나무같다.
덩굴식물도 타고 올라가 웃는 해바라기 얼굴을 감는다.
8시쯤 바로옆 식당에서 보리밥에 각종 야채를 넣어 쓱쓱 비벼 먹었다
엄청 맛있었는데...고창군은 관광지하고 시내하고 밥 값이 똑 같단다.
고창군수님의 지시라는데 어길시는 엄벌에 처 한단다....괜찮은 행정같다.
아침을 먹고 9시쯤 나오니 해바라기 사잇길에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
머리가 무거워진 녀석은 푹..........숙였다....
해바라기 한테도 배울점이 있는거다...
어젯밤 한잔을 했는지....방향을 몰라 마주보고 있다....
흐르는 땀이 등을 타고 졸졸 흐르는데....
곰소염전으로 이동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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