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 룡 산 (해발 845.1m)
계룡산은 남한의 4대명산으로 주봉인 천황봉에서 쌀개봉, 삼불봉으로 이어진 능선이
흡사 닭벼슬을 한 용의 형상이라는 데서 생긴 이름이다.
계룡8경 중 제2경인 삼불봉의 설화는 겨울 계룡산 최고의 풍광으로 꼽힌다.
계룡산 겨울산행의 백미는 관음봉에서 삼불봉에 이르는 1.8km의 자연성릉 구간이다.
자연스런 성곽의능선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계룡산은 조용한 산줄기 곳곳에 암봉, 기암절벽, 울창한 수림과 층암절벽 등 경관이 수려하고
아름다운 자태와 더불어 고찰과 충절을 기리는 사당을 지닌 것으로도 이름 높다.
그리고 사계절 산행지로 봄에는 동학사 진입로변의 벚꽃터널, 여름에는 동학사 계곡의 신록,
가을에는 갑사와 용문폭포 주위의 단풍, 겨울에는 삼불봉과 자연성능의 설경이 장관을 이룬다.
동쪽의 동학사, 서북쪽의 감사, 서남쪽의 신원사, 동남쪽의 용화사 등 4대 고찰과 아울러 고려말
삼은을 모신 삼은각, 매월당 김시습이 사육신의 초혼제를 지낸 숙모전, 신라 충신 박제상 제사를
지내는 동학사 등이 그것이다.
계룡산은 흔히 봄 동학사, 가을 갑사로 불릴만큼 "춘마곡 추갑사(봄에는 마곡계곡, 가을에는 갑사계곡)"
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단풍이 빼어난 곳이다. 5리숲 이라고도 부르는 갑사 진입로는 특히 장관이다.
갑사를 중심으로 철당간지주,사리탑 등 불교 유적이 많다.
버스에서 내렸는데, 주룩주룩 쏟아지는 비를 보며 마음 심란하고 착잡하다.
이 추위와 빗속에 오늘 내가 산행을 무사해 해 낼 수 있을까...기온은 영도 정도...
작년여름 거추장스럽다며 길이를 짧게 자른 우비를 베낭에서 꺼내며....아뿔싸...
긴 우비를 가져왔어야 하는데...몇발을 걸으니 짧은 우비덕에 바지가 젖기 시작하고, 장갑도
대책없이 젖어 온다...
그래도 하얗게 핀 조팝나무 꽃을 보자 자켓안쪽 품에 넣어던 카메라를 커내 든다.
열자마자카메라도 젖고....10분 정도를 지나니 바지가 무릎위부터 젖기 시작한다.
남매탑은 동학사와 갑사의 중간지점인 삼불봉 밑의 옛 청량사 터에 탑2기로 구성되어 있는데,
하나는5층(보물 제1284호),다른 하나는 7층(보물제1285호)으로 청량사지쌍탑이라고도 불리우며, 남매탑이란 이름에 걸맞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 통일신라시대의 한 스님이 토굴을 파고 수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호랑이 한
마리가 나타나 울부짖으며 입을 벌리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스님이 입 속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큰 가시 하나가 목구멍에 걸려 있어 뽑아주었더니
며칠 뒤에 호랑이는 한 아리따운 처녀를 등에 업고와 놓고 갔습니다. 은공을 보답하는 뜻을
나타내는 것이었습니다.
처녀는 상주사람으로 혼인을 치른 날 밤 호랑이에게 물려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고
스님에게 말하였습니다.그때는 산에 눈이 쌓이고 날씨도 추운 한 겨울이었습니다.
추위가 물러가고 봄이 오자 스님은 수도승으로서 남녀의 연을 맺을 수 없기에 처녀를
집으로 돌려 보냈으나, 그 처녀의 부모는 이미 다른 곳으로 시집 보낼 수도 없고 인연이 그러하니 부부의 예를 갖추어 주기를 바랬습니다
. 이에 스님은 고심끝에 그 처녀와 남매의 의를 맺고 비구와 비구니로써 불도에 힘쓰다가
한날 한시에 열반에 들게 되자, 이 두 남매의 정을 기리기 위해 탑을 건립하여
두 스님의 사리를 모시게 되어 '남매탑'이라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안내문 발췌)
**삼불봉 설화**
천황봉이나 동학사에서 멀리 올려다보면, 마치 세 부처님의 모습을 닮아 삼불봉(해발 775m)이라 부른다.
안내문발췌를 위해 눈을 손으로 쓸었으나 사진에서처럼 눈이 다 안쓸어져서 옮길수가 없군요.
필라의 새 등산화가 위력을 발하는군요...이상하리만치 전혀 미끄럼을 못느끼며
걷고 있습니다....아껴두었다가 눈비오는 날에만 신을까 생각해 봅니다.
요사진을 담으려 약간 언덕으로 겨올라가 길과 함께 진달래를 찍었다.
젖은 장갑이라서 더 손이 시려울까 하여 벗었다가...더 죽겠어서 다시 장갑끼는데
안껴져서 낑낑거려야만 했다.
계룡산 자연성능은 한사람이 겨우 지나갈 수 있는 협소한 길목이 자주 나타나 변화무쌍한 코스입니다.
왼쪽 흐려진 부분은 렌즈에 비가 묻어서 마치 빙판처럼 보입니다.
손가락이 아프다가 감각이 없어서, 검지로 안눌러 지면 중지로 누루고,
중지로 안눌러지면 약지를 동원해서 찍습니다..손가락이 많은것이 다행입니다
순간 눈바람이 휘몰아치며 잠깐동안 능선이 나타납니다.
손이 시려우면 죽울거 같다는걸 오늘 경험합니다, 그래도 담아야 합니다.
손만 안시려우면 좀더 버텨 보겠는데, 오늘 악천후 산행기록 갈아치울 것 같습니다.
계룡산 자연성능구간은 1.8km입니다. 눈과 운무로 깍아지른 절벽아래가 보였다 가렸다 합니다.
눈이 휘몰아치는데 언제나 한번 보여줄까 하며 눈보라를 견디며 서있습니다.
추운거보다 손이시려 못참겠다.
한발 한발 걸을때마다 바위틈에 자란 소나무가 각선미를 뽐내며 있습니다.
도대체 카메라는 얼마만큼 젖으면 고장이 나는지 손가락시리고 아픈것보다 더 걱정스러운
대목입니다.
아래 사진의 칼날같은 능선에 선행자들이 보입니다. 블로거도 가야 하나 봅니다.
자연성능구간을 다 지나고 관음봉에 왔군요...이제는 하산이 남은 셈입니다.
"어느누군가 산행 다했다" 고 말합니다.... 오은선 대장은 "산행은 베이스켐프까지가 끝이다"라고
했는데 말입니다.
관음봉 한운
천황봉, 쌀개봉으로 이어지는 계룡산의 주봉의 하나로서 관음봉이라고 부르며, 해발 (816m)로서 관음봉의 한운은 계룡산을 대표한 공주십경의 하나이기도 하다.
동학사계곡과 신원사계곡을 앞뒤로 하고, 쌀개봉과 관음봉, 문필봉, 연천봉 등이 지척에서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특히 분홍빛으로 물드는 쌀개능선과 3월의 신록 속에서 줄지어 피어나는 서북능선의 철쭉꽃길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누구에게나 선물한다.
관음정에 편하게 누워 하늘에 떠다니는 한가한 구름을 보노라면, 우리들의 인생을 새롭게 느끼게 해주어,
이를 계룡산의 제 4경으로 꼽고 있다.(안내문 발췌)
관음봉 바로 아래 관음정이 있다.
** 은 선 폭 포**
쌀개봉과 관음봉으로 둘서쌓인 동학사계곡 상류의 옥처럼 맑은 물을 받아 20m의 암벽을 비류하는
은선폭포는 동학사계곡의 유일한 폭포이다.
***동학사***
신라 중렵때 사원선사가 창건했다는 설과 백제 때 회의 화상이 창건했다는 설이 있다.
이 절은 마곳사의 말사이자 미구니들의 전문 강원이나 고려조에 와서 도선국사가 중수했으며 태조의
원찰로 삼아 국태민안을 빌었고, 그 뒤 순조대와 고원원년(1864년)에 크게 중건 개수되었다
산행 코스 : 세진정- 남매탑-삼불봉고개-삼불봉-자연성능-관음봉-은선폭포-동학사주차장
산행 길이 : 약 10Km (산행시간 : 4시간 30분)
'명산 산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100대명산 응봉산과 용소골(1) (0) | 2018.01.24 |
---|---|
수락산 (0) | 2018.01.24 |
100대명산 창녕 화왕산 (0) | 2018.01.24 |
100대명산 순천 조계산과 송광사 그리고 선암사 (0) | 2018.01.24 |
강화 석모도 해명산 (0) | 2018.01.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