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 천불동 계곡으로 신선봉까지...(해발 1410m) (2010-7/30 - 7/31)
이제 설악을 오른 수를 헤아리기가 가물거린다....열아홉번이던가 스무번이던가...
그중에 천불동으로 신선봉에 밤 산행은 오늘이 일곱번째....오르지 신선봉에서 공룡능선 골짜기에
운해를 찍기위해...
설악동에서 신선봉까지 9.5Km...
유난히 습도가 많은 올 여름 후덥지근한 날씨는 설악산도 어쩌지 못하나보다...
선선해야만 하는 밤 산행에 비오듯 흐르는 땀을 쏟으며 오르니 체력소모 감당못해 지치고 졸리기까지...
설악동에서 9시 넘어 출발했고...그야말로 밤새워 올랐다...
드뎌 신선봉에 서서 공룡능선을 보니......참 기가 막히다....
7번 중에 최악이다....시간은 5시 25분...더구나 바람때문에 서있기도 힘들다.
게다가 그 바람 맞으니 춥기까지...그렇게 더위와 싸우며 올라왔는데, 기진맥진한 탓인지 ...
바람을 이길 수가 없다....분명 태풍예보는 못들었는데....이상하다....
바람 피할곳 어디에도 없고....겨우 아침을 먹고 추위와 바람때문에 하산....
언제나 공룡능선의 운해를 담아 품에 안아 볼까나.....
밥 먹으며 기다려 봐도....도대체 벗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황사왔나......?
더 이상 기다리는걸 포기하고 하산.....
신선봉과 희운각사이 졸졸 흐르는 샘(계곡)이다...이곳은 여름내내 물이 마르지 않는거 같다.
7번중 물 마른적이 한번도 없었으니까...우린 늘 이곳에서 식수를 담아간다....
천불동에서 오르면 양폭지나 무너미고개를 넘어야 하고...희운각에서 물을 보충하면 되긴 하는데,
무너미에서 희운각까지 200m 이고 왕복 400m가 되니 그 거리도 힘들어 이곳에서 식수 해결한다.
어젯밤 땀을 너무 쏟았나....하산길에 컨디션 엉망이다. 9.5Km 를 하산하기엔 무리일것 같다.
하여...모처럼 희운각에 들러 좀 쉬어 가기로....
온김에 설악산 공부도 하고....새로지은 희운각도 둘러본다.
리모델링 하고, 개인소유에서 국립공원관리공단으로 바뀌면서 주인과 종의 관계처럼 딱딱함이
언짢아서 들르지 않았었다.
산객떠난 빈자리에 들어가 한숨자려 했는데, 야박하게도 방문은 잠겨있다.
뭘 위한 대피소인가.........?
산객들은 테라스 길바닥에 뒹글며 자고있다.
그늘은 벌써 누운사람 차지이고...할수 없이 뙤약볕 타이어조각 깔린 테라스에 비닐우비깔고 누웠다.
잠시 잤는가....볕이 따가워 잠이 깨었다.....
잠시라도 잔 덕일까 조금은 회복이 된듯하여 하산하는데....아직도 바람이 거세다
천당폭포는 양폭이전에 있나....양폭지나고 있나....새벽에 오르며 얘기하다가 내가 맞췄었는데...
설악동-꽃님이,이쁜이네 식당-비선대-귀면암-오련폭포-양폭대피소
-천당폭포-무너미고개-희운각-신선봉
이제 안보고도 훤하다..........그리고 거리도 훤하다.....
천 당 폭 포
천당폭포는 천불동 마지막 폭포로 예전에는 아주 험준하여 일반 관광객은 도저히 접근할 수
없었으나, 지금은 국립공원 관리공단에서 안전시설을 설치하여 누구나 쉽게 접근할수 있다.
속세에서 온갖 고난을 겪다가 이곳에 이르면 마치 천당에 온 것 같다고 하여 천당폭포라
한다 (안내문 발췌)
커다란 나무가 물과의 싸움에서 패자가 되어 계곡을 막고 있나보다.
톱으로 조각내어 치워내고 있다.
귀면암지나 2Km를 오르면 멀리 불빛이 보이고 발전기 소리가 들렸었다.바로 양폭대피소.
음산했던 양폭 대피소도 저렇게 예쁘고 멋지고, 쾌적하게 단장했다...
아.....이제 무너미까지 2Km 만 가면....그리고 다시 신선봉까지 1Km....만 가면....
하며 밤새워 올랐었다.........
오련폭포만 지나도....조금은 후유하며 올랐는데......여기가 그 오련 폭포이다.
우리나라 수많은 폭포중....내가 제일 예쁘다고 생각하는 폭포....
귀면암만 지났다면 얼마나 좋을까....비선대 지나 속으로 생각했었지.....늘 오를때마다....
아직도 바람은 나뭇잎을 뒤집어 놓는다......어젯밤 비선대에 왔을때...
혹시 태풍예보를 놓치고 왔나 싶을 정도로 바람이 불었었다....
그 바람에 운해가 있을 턱이 없어....비선대에서 후퇴 하산할까 의논도 했었다....
하지만....뻔히 알면서도....후퇴한다는것이 용납이 안되어....그 먼길을 감행했었다....
무사히....비선대까지 왔다.....
그리고는.....비선대를 담는것 조차 잊어버리고....여기서 카메라를 접어 넣었나 보다.......
올해는 설악엘 가지 않으려 한다..............................혹시 내년에는 갈 맘이 생길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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