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유산 덕유평전을 걷다.(2015-7-14)
설경을 찍으러 수없이 왔던 덕유산...
겨울아닌 계절에 오는건 오늘이 두번째이다....
타고온 버스 일행들이 모여서 서있는 것을 뒤로하고 내리자마자 매표를 하고 곤도라를 향해 뛰어가 냉큼 탔다.
곤도라에는 사람이 하나도 없고 오로지 나혼자다....
곤도라 아래에는 숲이 우거지고 철철 흐르는 물소리도 들린다.
눈을 덕지덕지 감고 있던 설천봉이었는데,
여름 설천봉 낮설다.....
바람막이 점퍼도 깜빡 챙기지 못해 향적봉의 기온을 견딜수 있을까 은근 걱정하며 걷는다.
향적봉 30m 전에서 심상찮은 바람을 감지하고 점퍼 대신 우비를 꺼내 입었다.
폼은 안나지만 춥지는 않다
겨울에만 오다가 여름에 왔는데도 향적봉에서 추위를....
눈과 얼음으로 데글거리는 이 길이 이렇게 이쁠 줄이야...
오손도손 귀여운 향적봉 대피소가 설경 못잖게 이쁜 모습으로 반겨준다.
향적봉 대피소에서 컵라면에 온수넣어 2500원이다.
뚝딱먹고 중봉으로 가려는데 버스의 일행들이 나타나 푸짐한 밥상을 차리고 먹으라 해서
본의 아니게 포식을 하게 되었다....향적봉 대피소에서 처음으로...
다시 우비를 배낭 속으로..
7월에 오니 야생화들이 길가로 나와 반겨주는데....
답례로 셔터를 누르며 간다. 동자꽃
여전한 모습으로 반겨주는 일명 부부 고사목 저 고사목과 정이 듬뿍 들었다
중봉을 오르며 우비를 다시 꺼내 입고는 뒤로 향적봉을....
상고대가 덕지 덕지 붙어있던곳 중봉이다.
향적봉이 꾀나 멀어졋다.
늘 이곳에서 향적봉을 조망하는 습관
겨울에 바람이 나를 사정없이 밀치던 곳...
7월 중봉에 별천지가 따로 없다. 산객들이 식당을 차리고 놀고있다.
내가 좋아하는 덕유 중봉 ...
비슷해 보이지만 내눈에는 다르게 보여 자꾸 찍습니다.
늘 그립고 오고싶은 중봉....
멀리 보이던 남덕유능선은 아스라히 구름속에서 인사도 못한다.
부드러운 덕유의 능선들이 살짝내린 구름속에 있으니 더 신비롭고 멋지다.
향적봉 대피소에서 컵라면 먹으면 배고파 못간다며 밥 한덩이를 풍덩 넣어주시던 산우님 내외분과
일행들이 지나간다....
중봉을 바탕화면에 놓고 싶다 하셨는데 맘에 들으실지 ....
너른 덕유평전을 내려와 부드러운 모습과 달리 바람은 칼날같은 중봉을 올려다 본다.
또 여기를 걸어볼 수 있을까....싶은 생각에 자꾸만 올려다 본다.
백암봉이 가까워 진다
백암봉에서 안성매표소까지.....2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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