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 청계산 (2016-6-30)
청계산 849.1m (경기도 포천시 일동)
수도권 일대에 청계산이라는 이름을 가진 산이 3개 있다.
서초구 청계산 [淸溪山] 615m, 양평 서종면의 청계산 656m(중앙선 국수역),
이중 포천 일동면의 청계산(849m)은 세 산중에 제일높다.
산세가 우람하고 주위에 강씨봉, 귀목봉, 길매봉이 있어 제법 다양한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청계산은 때묻지 않은 계곡과 울창한 수림을 자랑한다. 바로 북쪽 능선으로 강씨
봉과 연결되어 있어 교통편이나, 산행코스도 동일한 곳이 많고, 두 산을 연결하여
산행 하는 것도 좋다.
청계산의 산행기점은 청계저수지가 있는 일동면, 가평군 하면 상판리 두 곳이
산행기점인데 이중 일동을 산행기점으로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상판리 쪽은 귀목봉이나 명지산을 오를 때 주로 이용하는 코스로 교통이 그다지
좋지 않다. (인터넷..)
3개의 청계산 중 마지막으로 오르게 되는 청계산이다.
등로 초입부터 울창하고 등로가 긴가민가 할 정도로 길이 잘 보이지 않는다.
어둑컴컴한 계곡길로 오르면서 저 이쁜 꽃을 볼때마다 찍었는데,
성공한것이 요것 뿐이다. 생각이 날듯 말듯 아직도 이름을 모르겠다.
꽃을 찍으며 참나물 몇개를 따고 보니 갈매재이다. 이 능선은 한북정맥의 구간이며 시작후 1시간 40여분 지났다.
갈매재에서 갈매봉을 겨냥한다.
산행 시작한 청계저수지의 반대방향 가평군 귀목리방면을 조망한다.
왼쪽으로 770봉을 향하여 올라야 하는데 경사도가 예사롭지 않다.
계단도 없고 가뭄으로 흙이 말라서 먼지가 흘러 내린다.
그 가파른 등로에 산딸기가 익어서 몇개씩 따먹으며 숨을 고른다.
뒤돌아 볼 여유가 있는 곳에 서면 바위와 소나무가 섞여 잘 어우러진 갈매봉을 조망한다.
가평군 귀목리도 다시 조망하고....
고도가 높아지니 갈매봉 뒤에 숨었던 운악산이 고갤 내민다.
우측으로 보이는 880봉은 생태계보존지역이라서 못간다고 한다.
바라보다가 앞으로 진행한다.
고도가 높아지니 또 한번 가평군 귀목리 방향을....
갈매봉 넘어 운악산이 점점 더 많이 보인다.
오른쪽으로 보이던 880봉이 고개를 우측으로 돌리면 바로 보인다. 저곳은 생태계보존지역이란다.
바라보기만 하고 직각 방향으로 전진....
드디어 정상까지 100m 남겨놓고 한북정맥 이정목이 있다.
하산은 이곳에서 청계저수지 방면으로 하기로 하고, 정상을 향하여 간다.
곧 정상
소나기 예보가 있었는데 명지산이 구름속에 있는 것을 보니 단비를 맞고 있는가 보다.
명지산 바로 옆으로 귀목봉이 보이고...
귀목봉에서 흘러내리는 능선 왼쪽에 뾰족하여 조망이 좋은 강씨봉이 반갑게 인사한다.
강씨봉이 저렇게 뾰족하니 조망이 좋았던 거였구나
하산하며 갈매봉과 운악산께 작별인사를 드리고...
계곡으로 마구 고도를 낮추고 있는데 산수국이 여기저기서 보라고 한다.
겨우 한컷...건지고....
마구 쏟아지는 비때문에 우비를 꺼내 입었는데....
나무잎에 댓방울 떨구고 그치는 비가 얼마나 야속했는지....
내 옷이 다 젖어도 비야 많이 많이 오라고 산신령님께 빌었었다....
요 며칠 수해가 날 정도로 비가 올 줄 모르고 가뭄에 비를 참 많이 기다렸었다.
등로 초입에 있던 지도....
빨간줄 안으로 만 산행을 하라는 표시의 지도이다.
바깥은 보호지역....
밥 먹으려고 들른 식당 옆에 어린 강아지...
내가 지들을 좋아하는걸 어찌 아는지....
짧은 줄이 끈어지게 돌고 뛰고 날리 부르스....가까이 가보니 그릇마다 빈그릇...
그중에 물그릇 하나는 늘 물이 있어야 되는데...이 더운 여름날 뙤약볕에서 얼마나 목이 마를까...
식당에 가서 물어보니 옆식당 개란다....
비닐봉투에 물을 담아 부어주니 그릇에 반도 넘게 먹는다....
그래서 또 갔다 부어주고, 고맙다고 인사하는 듯한 녀석을 담았다.
주인은 물을 꼭 채워줘야 하는걸 모르는것 같아 맘이 쓰인다.....올여름 얼마나 목이 마르게 지낼까 싶다....
그리고 한가지 더 바란다면 목줄을 조금만이라도 더 길게 해 줬으면 좋겠다.
산행코스 : 일동 청계저수지-갈매재-정상-계곡-청계저수지
산행거리 : 약 8~9Km (산행시간 : 4시간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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