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안천 고니들 (5)
중국발 미세먼지....무섭습니다.
창문넘어 먼산들이 뿌연 미세먼지 속에서 신음하고 있습니다.
지난번에 찍어온 고니 사진을 뒤적입니다.
저 넘어 깊은 물쪽에서 밤을 보내고
물풀이 있는 이곳으로 날아와 먹이를 먹습니다.
비행기 바퀴처럼 까만 발을 내리고 착륙합니다.
가창오리는... 낮에는 깊은 물에서 쉬고 밤에는 먹이를 먹으러 들판으로 가는데,
고니는... 밤에는 깊은 물로 가서 잠을 자고, 낮에는 얕은 물에있는 물풀을 먹으러 옵니다.
또 날아 옵니다
오른쪽으로 한바퀴 돌아 고도를 낮춰서 옵니다
고니 한가족 모습입니다.
부리가 노란색인 고니가 어른이고.
나머지 회색머리에 검은색과 흰색의 부리가 아기고니입니다.
작년에 고향에서 낳아 키워온건데 4마리를 데리고 온 능력있는 고니부모입니다.
여기는 세가족이 섞여 있는것 같습니다.
여기 고니들은 날개를 펴고 뭐하는지 모르지만 너무 이쁩니다.
아 싸우는 거였군요
2:1로 싸우니 당연히 한마리가 쫓겨 갑니다.
어쩌다 짝을 잃은 고니가 데이트 중인 고니옆에 어슬렁 거리다 혼이나는 것 같습니다.
다른데 가서 혼자 있는 고니를 찾아보렴....
돌아올 겨울엔 아기도 많이 데리고 오길 빌어줄께......
고니들도 걱정입니다.
얼음이 녹자마자 또 어부가 그물을 치고 걷고....
하필 고니 먹이 물풀 있는 곳에 ...
물론 고니들은 놀라서 깊은 물이 있는 저쪽 넘어에서 못나오고 떠드는 소리만 들린다고 합니다.
먹이도 못먹고....혹시라도 먹이를 먹으러 왔다가 그물에 발이라도 걸릴까 조바심이 납니다.
사진처럼 얼음이 덜 녹아서 먹이가 좀 부족했던 때가 좋았던 시절입니다.
어디 멀리 물풀이 있는 곳을 찾아 갔으면 좋으련만 그러지도 않고 있습니다.
제가 알기로 고니들은 부모로 부터 배운 학습에 의해 이곳을 찾아 온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경안천에 오는 고니는 대대로 오게 되겠지요.
그런데 경안천에 환경이 좋지 않아 해마다 찾아오는 고니의 수가 적어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다른곳으로 갔기 때문이 아니라....
이런저런 이유로 고니들이 살아남지 못하기 때문이지요...
제가 바라는 것은.......
어부들이 고니가 떠나는 3월 15일 후로 조업을 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어짜피 상반기에 3개월만 조업을 하도록 허가를 했다 하니.....
고니까 떠난 후에 조업을 해도 3개월을 채우는 데에는 무리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낙동강엔 고니들이 좋아하는 물풀을 심는다고 합니다...
참 비교되는 현실이 그저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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