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륜산 ( 703 m )
전남 해남군 삼산면
한반도 남쪽 끝인 해남 땅은 지리적 위치로 인해 우리에게 애틋한 정서를 전해주는 곳이다.
두륜산은 바로 해남 땅에 솟아오른 명산으로 최남단의 지형적 특성을 두루 갖춘 산이다.
해발 703m로 그 기세가 웅장하며 산봉우리의 생김새 또한 중후하고 장엄한 두륜산은 남쪽 끝에 위치한데다가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특이한 분지를 형성하고 있다.
두륜산은 최남단에 위치한 탓에 봄과 가을이 긴 것으로 유명하다.
이런 이유로 두륜산에는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없는 나무들이 풍부하게 서식하고 있는데,
겨울에 피어나는 동백을 비롯하여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왕벚나무, 비자, 국활, 삼나무 등이 그것이다.
동백꽃 산행지로도 이름이 난 두륜산 동백은 수백년의 수령을 자랑하는 동백나무들이 많다.
빨간 꽃망울이 터질 무렵이면 두륜산 자락마다 그 빛깔로 인해 또 한번 절경을 이룬다.
또한 가을이면 사람키보다 높은 억새가 온산에 흐드러진다.
청소년유스호스텔-케이블카승강장-고계봉-오삼재-노승봉-만일재-가련봉-두륜봉-대흥사(대둔사)주차장
산행시간 : 6시간 30분 (2009-3-14/15 무박1일)
밤 11시 좀 지나 사당역에서 출발한다. 좋은사람들 산악회원과 버스 두대에 나눠 타고...
남도의 산 월출산, 달마산, 천관산, 덕룡산, 주작산,에 이어 마지막으로 두륜산을 간다.
모두 하나같이 기암괴석으로 되어있다.
먼 옛날에 남도에 무슨일이 있었기에 산마다 괴암괴석일까....
바다가 뒤집혔을까....땅이 솓아 올랐을까.....
덕룡산 주작산 산행팀을 덕룡산입구에 내려 주고 두륜산 팀은 두륜산 청소년유스호스텔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버스에서 내리니 반기는 반달을 ISO 높여서 담고 6시에 산행 시작한다.
버스에서 한시간쯤 잠을 잔것이 산행에 보탬된다.
꽃샘추위에 살짝 언 그래서 약간은 푹신한 느낌의 등산로를 헤드랜턴의 불빛에 의지하며
선두를 놓치지 않으려 열심히 걷는다. 등에 땀이 흥건할때 쯤 동그랗고
빠알간 해가 고갤 내민다. 쉬고 싶던 핑게김에 나뭇가지 피해 이리저리 애쓰며 여러컷을 담는다.
능선에서 일출을 보려고 엄청 헉헉대며 올랐는데....능선 조금 못미쳐 일출은 만나다니...
매일 뜨는 해지만 남도의 두륜산 어느 골짜기에서 보니 반갑고 이쁘다.
사진에 적힌 시간을 보니 6:49분이다.
일출을 보고 5분쯤 오르니 보이는 곳이 많고 넓다. 그리고 땀으로 젖은 등에 사정없이
바람이 밀어 닥친다. 우선은 점퍼에 달린 모자를 써서 쓰고 있던 모자를 잡아맨다.
능선에 케이블카 승강장을 지나며 전망대를 향해 오른다.
전망대에 근처에 오니 2007년 가을에 무박으로 한숨을 못잔채 넘었던
덕룡산과 주작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좌측 꼬볼뽀글한 덕룡산 그뒤쪽 넘어에서 시작하여 가운데 덕룡산 주봉을 넘고 찻길까지
내려 왔다가 우측 꼬불뽀글한 주작산을 넘었었다.두산을 합친 봉이 38개라니....
12시간여를 넘느라 거의 혼수상태였었고, 다시는 덕룡산과 주작산을 볼수 없을줄 알았다.
전망대건물 위에 올라가 본다.
이곳에선 맑고 시야가 좋으면,
월출산과 광주 무등산.덕룡산 주작산, 강진만,예계산 천태산, 고금도, 생일도 ,
신지도, 청산도, 완도, 고마도,당사도 노화도 보길도 제주 한라산 까지 보인단다.
그러니 헬기를 탄것이나 마찬가지 아닐까 싶다.
산행하지 않을 옆 능선도 기암괴석..
지나온 케이블카 승강장.
전망대를 빙 돌며 산행을 해야할 기암괴석 봉우리도 담아본다.
오늘 넘을 몇개 봉우리 중 첫번째 봉우리 고계봉....
고계봉을 지나 노승봉을 바라 본다. 오삼재까지 한참을 내려 갔다가 다시 올라야 된다.
사방으로 탁 트인 경치 때문인지 힘들다는 생각은 없고 그저 무아지경....
고계봉을 내려오며 보니 멀리 건너편에 얼음바위가 아침햇살에 번쩍거린다.
더이상은 가까이 당겨지지 않아 아쉽다.
오삼재에 내려와 몇몇이서 빙둘러 앉아 아침을 먹었다.
오삼재는 운동장 같다...그것도 아주 넓은 축구장.
그자리에 서서 넘어온 고계봉을 담는다...
그런데 사진이 너무 밝다. 고계봉에서 1Km 쯤 내려왔고 또 아침도 먹었으니
해가 중천에 뜬것....
넘어야 할 노승봉 모습...그런데 넘은 봉우리와 길이가 같아 보인다.
오삼재에서 사진의 밝기로 고민하며 담다가 정신이 들었다.
새벽에 높여놓은 ISO......로 찍고 있었던 것이다.
노승봉 오르다가 춘삼월 꽃샘추위에 얼음덩이를 본다. 그것도 남쪽 끝 해남에서...
노승봉 오르며 뒤돌아 고계봉과 아침먹은 노란 갈대밭 오삼재를 본다.
밥알 곤두선다 함서 헉헉 거리며 오른덕에 축구장같던 오삼재가 손바닥만하다.
실제로 보면 너무나 아름다웠던 그 숲이 사진으로 작게 보니 그저 그렇다.
노승봉엔 정상석이 없다. 우측으로 대흥사를 담는다.
노승봉엔 정상석이 없다. 우측으로 대흥사를 담는다.
속살을 훤히 드러낸채 한쪽방향으로 살짝 누운 겨울나무가지가 햇살에 반짝거린다.
헉 저길 어케 간다지....
사진기를 챙기며 서두른다....
이어서 2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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